사진=GS리테일 제공
사진=GS리테일 제공
편의점 GS25는 자체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 도입 7개월 만에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고물가가 이어지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상품에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리얼프라이스는 GS리테일과 중소기업이 협업해 2017년 론칭한 브랜드다. 회사가 우수한 상품을 가지고 있으나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를 지원하는 상생형 브랜드 상품.

통상 PB상품은 일반 제조업체 브랜드(NB)보다 가격대가 20~30% 정도 저렴하다. 마케팅·유통 비용을 줄여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어서다. 회사 측은 "리얼프라이스 상품이 유사 상품 대비 가격이 70~8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은 최대 약 60억원의 지출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귀띔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리얼프라이스 누적 매출은 100억원을 기록했는데 2개월 만에 200억원을 넘어섰다. 애초 리얼프라이스는 GS더프레시에서만 운영했으나 지난 1월 GS25도 해당 상품을 들여와 판로가 넓어졌다.

회사는 현재 30개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품목 중 생활 밀착형 상품 매출이 특히 높다는 설명이다. 신선계란 15입(30억원), 스모크훈제닭다리170G(25억원), 1974우유 900ML 2입(25억원), 구운란 6입(15억) 순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해 우수한 가성비 상품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 내달 회사는 슬라이스 족발, 편육, 스트링 치즈 등을 추가로 선보인다.

신민기 GS리테일 상품전략팀 매니저는 "단기간 200억원 매출 달성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얻은 결과"라며 "다양한 중소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고객에 눈높이에 맞는 좋은 상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