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인 노래방' '홈캉스(홈+바캉스)' 인기에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TJ미디어가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해 연 매출은 작년보다 역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TJ미디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502억원) 대비 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억원에서 29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긴 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노래방 앰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TJ미디어 관계자는 "내부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TJ미디어는 앰프 시장에서 8년째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TJ미디어의 앰프. 사진=TJ미디어 제공
TJ미디어의 앰프. 사진=TJ미디어 제공
TJ미디어는 회사의 높은 시장 점유율에 대해 기술 투자와 시장 환경에 잘 적응한 것을 요인으로 꼽는다. TJ미디어는 자사 음향 전문 엔지니어와 자회사인 프랑스 드림사를 통해 노래방 환경에 최적화된 음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적용해 왔다. 독자 기술로 완성한 음향 DSP(Digital Signal Processing·디지털 신호 집적회로 )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앰프에 탑재해 국내 노래방 앰프 시장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래방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하울링(스피커와 마이크의 주파수가 크게 증폭되어 생기는 잡음)을 해결하기 위해 음질 왜곡 없이 제거하는 '피드백 캔슬러' 기능도 앰프에 적용했다. 코인노래방처럼 좁은 공간에서도 잡음 없이 노래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앰프에 '에코 모노' '에코 스테레오' '에코& 리버브'로 설정 가능한 ‘이펙트 프리셋’ 기능을 더해 다양한 노래방 환경에서도 최적의 음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정용, 교육용 수요에 맞춰 제품을 개발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TJ미디어 관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노리고 집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홈캉스족과 교육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올인원 뮤직 플레이어'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인원 제품은 앰프와 스피커가 하나의 기계에 내장되어 있는 제품으로,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