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기업 제놀루션이 인천 송도 사옥의 완공으로 엠폭스 진단키트 생산 능력을 3배 이상 확대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엠폭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놀루션은 2022년 엠폭스 검사용 핵산추출 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회사는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양한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증 검사를 위한 핵산추출 시약과 장비를 개발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엠폭스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제놀루션의 엠폭스 검사용 핵산추출 키트는 인체 시료에서 추출한 바이러스 핵산을 이용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PCR 검사에 사용된다. 제놀루션의 핵산추출 장비는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5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송도 사옥의 완공으로 엠폭스 진단키트의 생산 능력이 확대됐다”며 “엠폭스와 같은 전염병의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놀루션은 인천 송도에 분자진단 전문 연구생산기지 및 분자진단 체험센터를 구축하고 8월 완공했다. 회사가 개발한 엠폭스 진단키트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인증(CE),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신고가 완료됐으며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