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넥스가 감염병 대응 혁신연합(CEPI) 지원으로 개발하는 미지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백신 플랫폼 중 개발 속도가 미국 바이오엔텍과 함께 가장 빠른 곳으로 꼽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EP 지원으로 미지 감염병(질병 X)에 대응할 목적으로 개발 중인 백신프로젝트의 선두주자로 국내 기업 레모넥스가 꼽혔다. 레모넥스와 함께 공동으로 개발 속도가 빠른 곳은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텍이었다.

CEPI는 빌멀린다게이츠 재단 출자로 운영되는 국제민간재단이다.

CEPI는 본 재단의 지원을 받는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현황을 최근 업데이트했다. 새로 갱신된 백신 후보물질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레모넥스와 바이오엔텍 외에도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옥스포드대, 워싱턴대 등 약 40여개의 기업및 연구기관이 CEPI 지원을 받아 백신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중 미지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곳 중에선 레모넥스와 바이오엔텍이 임상 1상으로 가장 개발 속도가 빨랐다.

원철희 레모넥스 대표는 “레모넥스는 국제재단 CEPI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을 통해, mRNA 백신 개발에 있어 가장 큰 난제인 백신의 온도안정성을 높여주는 약물전달 기술을 고도화시키고 있다”며 “향후 ‘디그레더볼-리듀써나’ mRNA 기술을 다양한 형태의 감염병 백신, 항암백신 및 치료제 분야에 적용 가능할 것” 이라고 밝혔다.

디그레더볼-리듀써나는 레모넥스가 개발 중인 mRNA 백신 플랫폼이다. 운송과 보관에서 전문적인 시설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백신 관련 인프라 개발이 더딘 개발도상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인체내 전신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온도안정성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 중이다.코로나-19 팬더믹 기간동안 CEPI는 코로나 백신을 제조공급하기 위한 CoVAX’ 연합을 구성해 미국, 독일, 영국, EU, 스웨덴, 일본 등에서 기부받은 약80조원으로 전세계에 공급된 백신의 약60% 정도를 공급하기도 했다. 원 대표는 CEPI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개발되는 백신은 향후 팬더믹 상황에 전세계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모넥스는 중소벤처기업부 K-예비유니콘 선정, 이노비즈(INNO-BIZ) 인증,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신기술 NET 인증 등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LEM-mR203(디그레더볼-리듀써나 mRNA 백신) 및 LEM-S401(디그레더볼-siRNA 유전자치료제)의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건강한 성인대상의 안전성과 내약성 결과를 확인했다. 레모넥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프리IPO라운드 투자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CEPI가 최근 업데이트한 백신개발 현황. 미지 감염병(질병X)에 대한 백신 개발에서 레모넥스가 바이오엔텍과 함께 임상 1상으로 가장 앞서있다. CEPI 제공
CEPI가 최근 업데이트한 백신개발 현황. 미지 감염병(질병X)에 대한 백신 개발에서 레모넥스가 바이오엔텍과 함께 임상 1상으로 가장 앞서있다. CEPI 제공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