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외관. 대한민국 최초의 2족보행 휴머노이드로봇 아트벌룬. / 사진=서울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외관. 대한민국 최초의 2족보행 휴머노이드로봇 아트벌룬. / 사진=서울시
최첨단 과학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이 1달간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20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과학관은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7308㎡)로 2021년 5월 첫 삽을 뜬 지 2년 10개월 만인 올해 3월 준공됐다. 지난달부터 상설 및 기획전시 등을 선보이는 등 시범운영 기간을 보냈다.

첨단 과학기술에 예술을 접목해 보다 감각적인 과학전시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누구나 쉽게 과학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꾸미기 위해 여러 예술 작가들이 참여했다. 시는 국내외 기업 및 대학과도 앞으로 협업해 빠르게 변화하는 최신기술을 시민에게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에는 폭스바겐,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HD 현대로보틱스, 로보티즈, AI 시스템즈, KT 등 11개의 기술기업 및 대학 등이 참여하여 자율주행 자동차, 견마형 로봇, 2족 보행 로봇 등 최신 로봇·인공지능 기술들을 선보인다.

전문 해설사가 시설을 둘러보며 안내해주는 '가이드 투어'도 대표 콘텐츠다. 상설전시 해설프로그램 기획전시 해설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상설전시는 60분, 기획전시는 40분 소요된다. 이진원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장은 "해설사들은 로봇·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단순한 소개를 넘어 기술이 가져올 사회변화 및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관의 모든 프로그램은 100% 사전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이다. 19세 이하 청소년과 영유아는 공짜로 입장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화요일~일요일 아침 9시 반부터 오후 5시 반까지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반 도봉구 창동 소재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 개관식을 진행했다. 오세훈 시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예술작가 등이 참석해 전시를 관람했다. 식전 공연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현악 4중주가 인공지능이 작곡한 곡을 연주했다.

오 시장은 이날 과학관 1층 로비부터 상설전시실, 다목적실을 방문해 아이스크림로봇, 축구로봇, 수술로봇 등 각양각색의 로봇을 체험해보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일일 도우미’로 나선 4족 보행 로봇으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아,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한 국내외 기업 11곳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오 시장은 "과학관이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선도모델이자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테마과학관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