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과 성수 상권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올리브영이 방한 외국인의 필수 쇼핑코스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해 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23일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 앞 밀리오레 건물 1·2층에 명동역점을 연다. 명동 상권에 들어서는 일곱 번째 점포로, 판매 공간은 1층에 570㎡ 규모로 들어선다.

MZ세대 관광객의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에도 잇달아 출점하고 있다. 이달 말께 성수동에 성수연방점을, 연내 성수역 인근 오피스 건물 팩토리얼성수의 1~5층에 초대형 매장도 연다. 기존 최대 매장인 명동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이렇게 되면 성수동 상권 매장은 연내 6개로 늘어난다. 성수동 초대형 매장 개점에 맞춰 올리브영은 최근 10억원을 들여 성수역의 역명 병기권을 확보했다. 3년간 성수역은 ‘성수(올리브영)역’으로 표기된다.

올리브영은 올 2분기 17개 매장을 새로 냈는데, 상당수가 홍대와 성수 등 관광 상권에 있다. 외국인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장해 수익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명동 상권 6개 매장은 매출의 90% 이상이 외국인에게서 나온다. 올 상반기 기준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은 1년 전보다 189% 늘었는데, 관광 상권 매장의 매출 증가율은 302%에 달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