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없어 손놨다”...국제협력 ‘뒷전’ 우주항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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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주항공청이 글로벌 톱티어 방산업체가 제안한 위성 공동 연구개발 사업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우주항공청은 한국의 우주항공 5대 강국 입국을 위한 글로벌 소통 창구 격으로 출범했는데,
인력난에 시달리며 국제협력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습니다.
배창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K스페이스의 해외 전진 기지 우주항공청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꿈꾸는 국내 우주항공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우주항공청이 국내 우주항공의 국제협력 총괄 기구로 출범했는데, 출범 3개월이 다 되도록 국제협력을 할 손이 없다며 손을 놓았던 것입니다.
이에 우주항공청에 공동 사업안을 제시한 전 세계 우주항공 기업들은 난색을 표했고, 2040년 1,400조 원 규모로 불어날 글로벌 위성 시장 입성을 앞뒀던 국내 기업들도 발이 묶였었습니다.
우주항공청은 "BAE시스템스가 지난달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며 한국의 기업들과 손잡고 국내외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주항공청은 당장 인력난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외 다른 국가 기관들에 편성하고 할애할 담당 부처와 인원이 없다며 보름 가까이 침묵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은 “유럽 최대 규모 방산업체인 영국의 BAE시스템스가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에어쇼에서 한화 방산 계열사, LIG넥스원, 쎄트렉아이 등 국내 업체들과 위성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BAE시스템스와 국내 업체들은 BAE시스템스의 무선 주파수(RF) 활용 위성 통신 기술과 국내 업체들의 위성체를 결합한 신제품을 연구개발하기 위해 협의 중이었습니다.
본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우리나라 우주항공 전담 기관인 우주항공청에 손을 내밀었던 것입니다.
우주항공청은 최근 구체적으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주한영국대사관에 과학기술혁신부, 우주국과의 회의를 주관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배창학기자 baechangha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