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 지속 이유4(메릴) VS 조심할 이유5(도이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월 20일 화요일>

S&P500 지수는 어제까지 8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만약 20일(미 동부시간)도 오름세를 이어갔다면 20년 만에 처음으로 9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울 뻔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길게 오른 뒤에 일부 투자자가 차익실현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게다가 이번 주 잭슨홀 연설, 다음주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 그 다음주에는 8월 고용보고서 발표라는 시장 향방을 좌우할 빅이벤트들이 줄지어 있지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소화 과정은 순조로웠습니다. 지수는 소폭 하락에 그쳤습니다. 고무적인 점은 최근 랠리에 참여하는 업종과 종목이 확대되면서 시장의 폭이 계속 넓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속에 연착륙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파월 의장이 예상외로 9월 금리 인하를 부인하거나 미국 경제가 갑자기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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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오늘 정책 금리를 25bp 인하해 3.50%로 낮췄습니다. 올해 두 번째 금리 인하입니다. 특히 통화정책 성명은 매우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금리는 6월에 평가한 것보다 다소 빨리 인하될 수 있다"라면서 올해 말까지 두세 번 더 내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제시했던 것보다 1차례 더 많은 것입니다. 릭스방크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감속과 약한 경제 성장을 이런 결정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ING는 "이 모든 것이 크게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중앙은행의 입장이 지난 몇 달 동안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는 주목할 만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CPI)가 2.5%로 하락하여 2021년 3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광범위했으며 음식부터 여가, 주거비까지 둔화했습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2% 목표에 근접했습니다. 이에 캐나다 은행이 이번 달 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 힘을 얻었습니다. RSM은 "올해 인플레이션 수치는 지속해서 기대보다 낮았고 내년에 2%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금리는 너무 제약적이며 경제 회복을 가능하게 하려면 더 많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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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 속에 뉴욕 채권 시장의 금리는 새벽부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의 9월 50bp 인하 베팅도 어제 24%에서 32.5%로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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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월가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컨센서스는 여전히 25bp(67.5% 확률)입니다. JP모건과 씨티, 웰스파고를 빼고는 주요 월가 금융사는 모두 25bp 인하를 예상합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제롬 파월 의장은 Fed가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크지만, '다가올 회의에서'라고 말하는 것 외에는 구체적 시기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금리 인하의 규모나 횟수에 대해서 미리 약속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9월 25bp 인하를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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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에버코어ISI는 파월 의장이 오는 잭슨홀 연설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첫 번째 금리 인하가 25bp가 될지 50bp가 될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 제시는 없겠지만, 다음 고용데이터에 따라 인하 폭이 결정될 것임을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인데요. 에버코어는 "우리는 파월 의장이 25bp의 일련의 금리 인하를 기본으로 한 부드러운 방향성을 제시하겠지만, 50bp 인하에도 열려 있으며, 이에 대한 기준이 높지 않다는 점을 전달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월은 '들어오는 데이터가 경제 전망과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필요한 움직임의 속도와 범위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할 것으로 보는데, 이런 발언은 금리 인하 규모가 8월 고용보고서에 달려 있음을 암시하는 표현이 되리라는 것이죠. 파월이 이렇게 50bp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은 Fed가 너무 느리게 완화로 전환하다가 부정적 충격으로 더 큰 조치를 해야 하는 위험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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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 10시에 노동통계국(BLS)에서 발표하는 비농업 고용 데이터(2023년 4~2024년 3월)에 대한 연간 벤치마크 개정도 이런 시장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BLS의 모델이 낙관적이어서까지 지난 1년간 고용을 50만 개 정도 과장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JP모건은 이번에 약 36만 개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요.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는 그보다 훨씬 많은 최소 60만 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골드만삭스는 100만 개에 달할 수도 있다고 추정하고요.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노동부는 매월 고용주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비농업 고용을 발표하는데요. 이후 고용주가 실제 각 주에 내는 고용세를 기준으로 애초 발표된 데이터를 수정하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약 290만 개로 발표된 2024년 3월까지 1년간 일자리 증가가 60만~100만 개가 하향조정된다면 월 24만2000개씩 늘었던 게 실제로는 월 16만~19만 개 증가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게 Fed에게 새로운 정보는 아니다. 이번 수정은 3월 이후 고용에 대한 게 아니며, 그동안 일자리가 과장됐다고 하더라도 이미 Fed 인사들은 그런 얘기를 해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월 '고용 증가가 약간 과장되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라고 발언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Fed에서 가장 강한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우먼 이사는 오늘 "작년의 고용 건수가 과장되었을 수 있지만, 실업률 상승이 현재 진행 중인 노동 시장 냉각 수준을 과장했을 가능성도 있다"라면서 "정책 조정을 고려하는 데 있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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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월가는 대량 수정이 9월 50bp 인하 가능성을 키울 것으로 봅니다. 22V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셰어 설립자는 "투자자들은 큰 폭의 하향 수정이 잭슨홀에서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올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것은 공정해 보인다. 그렇지만 그게 경기 침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침에 발표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8월 비제조업 전망지수는 -10.0에서 +8.3으로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세부 지수 중 고용(정규직) 지수는 -14.9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고용 지수가 이런 속도로 급락한 것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팬데믹 초기(2020년) 등 두 번밖에 없습니다. 지수가 크게 올랐지만, 신규 주문 지수도 -0.3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고요. 이 데이터는 금리 인하 기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강세 지속 이유4(메릴) VS 조심할 이유5(도이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채권 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오후 4시 45분께 5.7bp 하락한 3.81%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7.4bp나 하락하면서 3.994%를 기록했습니다. 다시 4%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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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약보합 수준에서 출발해서 종일 보합권을 맴돌았습니다. 결국, 다우는 0.15%, S&P500 지수는 0.2% 하락했고 나스닥은 0.33%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강세 지속 이유4(메릴) VS 조심할 이유5(도이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사실 어제까지 S&P500 지수와 나스닥이 8일 연속 상승했었는데요.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나스닥 거래가 시작된 1971년 이후 그런 일은 단 14번 밖에 없었습니다. 9일 연속 오를 수도 있지만, 그런 일은 더 드뭅니다. 4번밖에 발생하지 않았죠.

또 지난 5일 폭락 이후 너무 급하게 오르면서 베팅이 일시적으로 강세 쪽으로 과하게 몰린 것 같습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S&P500 지수는 지난 7월 23일에 마지막으로 과매수 수준에서 마감한 후, 빠르게 매도되어 단 13일 만에 극단적 과매도 영역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후 거의 같은 속도로 다시 과매수 수준으로 돌아왔다. 시장은 보통 계단을 오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지만, 이번 경우에는 엘리베이터를 두 번이나 이용했다"라고 밝혔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래 S&P500이 5주 이내에 과매수→극단적 과매도→과매수로 움직인 것은 단 10번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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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은 지난주 낙관적인 거시경제 데이터가 발표된 후 S&P500 선물에 약 160억 달러의 새로운 매수 베팅이 추가되어 포지셔닝이 매수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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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P500 선물에서 프라이머리 딜러 포지션은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쪽으로 몰렸습니다. 딜러들은 통상 헤지를 위해 투자자 베팅과 반대 방향으로 포지션을 취합니다.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긍정적이란 뜻이죠. 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가는 "딜러 포지션은 매매 신호라기보다는 투자 심리를 가리키는 지표로 보는 게 맞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카고상품거래소 옵션 시장의 주식 풋옵션/콜옵션의 비율은 극단적 수준인 0.47까지 떨어졌습니다. 주가 상승을 점치는 콜옵션 매수가 하락을 예상하는 풋옵션에 비해 거의 2대 1 수준으로 몰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통상 이런 극단적 수준의 비율은 시장 조정을 앞두고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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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보니 오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7일부터 30% 이상 급등한 엔비디아는 2.12% 떨어져 127.25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라소 글로벌의 스티브 그라소 설립자는 "100달러 부근에서 집중적으로 매입했던 엔비디아 주식을 오늘 아침에 전액 매도했다. 지난 몇 주간 움직임을 보면 새로운 고점으로 올라갈 이유는 없다고 본다. 가격 움직임을 보고 다시 진입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MD의 주가는 0.72% 올랐지만, 브로드컴(-1.05%), TSMC(-1.94%), 퀄컴(-1.23%), 마이크론 (-0.59%) 등 대부분의 반도체 주가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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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장 마감 뒤 좋은 실적을 발표한 팰러앨토 네트웍스는 7.18% 폭등했습니다. 가이던스도 높였고,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일라이릴리도 3.06% 상승했는데요. 체중감량제 젭바운드가 후기 임상 시험에서 2형 당뇨병 위험을 94% 줄인다는 결과가 나온 덕분입니다.

반면 아침에 실적을 내놓은 로우즈(-1.18%)는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기대를 넘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했습니다. 또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을 이유로 다음 분기 동일 매장 매출은 3.5%~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잉은 장거리 여객기 777X 시험 비행이 부품 결함으로 중단됐다고 발표한 후 4.2% 하락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계속 매도하고 있다는 소식에 2.47% 하락했습니다. 버크셔는 7월 중순에 12일 연속 매도한 데 이어 지난 3거래일 동안 1390만 주(5070만 달러)를 추가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지분이 11.9%에 달합니다.

넷플릭스(+1.45%)는 사상 최고치로 뛰었습니다. 오징어게임 2를 비롯해 하반기 방영 예정인 프로그램들을 토대로 광고를 대거 확보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원유 가격이 3일째 하락하면서 에너지 업종(-2.65%)에서는 큰 폭의 매도가 촉발되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44% 내린 배럴당 74.0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6거래일 중 5번째 약세입니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섭니다. 미즈호의 로버트 야거 애널리스트는 지난 목요일 휴전 협상 시작 전에 배럴당 4~8달러의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불안도 유가를 억누르고 있습니다. BCA리서치는 "수요 측면에서는 OPEC,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의 원유 수요 예측이 너무 낙관적일 가능성이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OPEC+가 더 생산을 줄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속적 수요 악화는 과잉 재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강세 지속 이유4(메릴) VS 조심할 이유5(도이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달러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0.5% 떨어진 101.375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101.361까지 내려갔습니다.

ING는 "Fed가 9월에 첫 번째 인하를 준비함에 따라 당장은 달러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달러와 같이 움직이는 미 국채 2년물 금리(스와프금리)가 8월 초보다 40bp 높은데 달러(DXY)는 5일 저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사실, Fed의 극적 완화(50bp)를 가격에 책정할 이유는 없고, 주식 시장에서는 강력한 반등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달러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강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시티그룹은 달러 약세를 예상한 헤지펀드들이 달러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흥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엔화가 아닌 달러를 빌리고 있다는 겁니다. 시티그룹의 크리스티안 카시코프 FX 퀀트 솔루션 헤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달러에 대한 심리가 훨씬 더 약세로 돌아서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 추측하는 환경이 위험 감수성을 부추기고 있다. 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세계 시장이 흔들렸던 이번 달 초 이후 반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시코프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헤지펀드들이 엔화 대신 달러를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는 달러를 빌려 브라질 헤알, 터키 리라 등 신흥시장 통화를 매수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다시 급증할 수 있으므로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간은 짧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카시코프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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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도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금 선물은 전날보다 0.37% 오른 온스당 255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최근 가격 상승 속에 중국 터키 등 세계 중앙은행들의 매수세는 감소했지만, Fed의 금리 인하가 다가오자 금 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 급등세로 인해 과매수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TD 증권은 "금 가격이 임박한 경기 침체와 일치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금의 상대강도지수(RSI)는 70의 과매수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는 기술적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뷰가 월가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메릴의 크리스 하이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남은 기간 증시를 계속 긍정적으로 보는데요. 이유를 네 가지로 제시했습니다.
① 기업들의 이익 기대치가 탄탄할 뿐만 아니라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② 경제 성장세가 여전히 견고한 상황에서 Fed가 조심스러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
③ 8월 초 변동성이 높던 기간에도 회사채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이)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며, 현재는 다시 매우 적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④ 유가와 가스 가격도 여전히 안정적이다.

그는 "이러한 모든 요소가 '연착륙' 환경에 이바지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주식 밸류에이션이 하락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이지 CIO는 또 "매그니피선트 7 이외 S&P493개 종목의 이익 기대치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랠리에 참여하는 종목이 증가하면서 시장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올해 남은 기간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토니 파스쿼릴로 헤지펀드 담당 헤드는 CNBC 인터뷰에서 "지금 시장의 강세장 내러티브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① 2분기 이익 성장이다. 이익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걱정했던 것보다 더 잘 나오고 있다.
② 경제 성장이 지속 가능하리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하반기 GDP 성장률을 2.5%로 예측한다.
③ Fed는 향후 18개월 동안 기본적으로 200bp에 달하는 금리 인하에 나서기 직전에 있다.

파스쿼릴로 헤드는 "이는 강세장에 대한 매우 견고한 기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도이치뱅크는 최근 조정 배후에 있는 촉매가 반드시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주시해야 할 5가지 주요 위험을 설명했습니다.
① 주식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역사적 고점에 있으며, 시장은 적당히 과매수 영역에서 거래되고 있다.
② 경제 데이터는 여전히 취약하다. 8월 초 급락 원인 중 하나는 예상보다 부진한 7월 고용보고서였다. 추가로 실망스러운 데이터가 나온다면 더 큰 일이 생길 수 있다.
③ 통화정책은 실질적으로 점점 더 긴축되고 있다. 실질 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④ 9월은 지난 몇 년 동안 주식에 계절적으로 나쁜 달이었다. S&P500은 4년 연속 9월에 하락했고, 지난 10년 중 7년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9월은 채권에도 지난 7년 동안 나쁜 달이었다.
⑤ 지정학적 긴장이 여전히 높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