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 시 불법 이민자 문제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대선 격전지인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의 한 경찰서 앞에서 연 유세에서 "'이민자 범죄'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범죄가 있다"면서 "이들은 기존의 사악한 범죄들보다 아마도 더 사악한 범죄들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내 범죄가 통제 수준을 벗어났다고 지적하면서 전 세계 교도소의 수용인원이 낮아진 것은 미국으로 범죄자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범죄율이 작년보다 72% 줄었는데 수도 카라카스의 범죄자들을 도시 밖으로 몰아내고 우리에게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불법 이민자들이 저지른 강력 범죄 사례들을 열거하기도 했다. 그는 "강간 혐의로 체포된 한 명은 카멀라 해리스가 강력하게 지지한 뉴욕시 법규 탓에 추방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임기 첫날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정부가 1950년대 군 병력을 동원해 불법 이민자들을 대거 추방했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자신의 작전이 그보다 더 큰 규모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범죄자 외국인을, 모든 범죄자를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외 지역의 여성들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가짜 여론조사'라면서 "나는 불법 (입국) 외국인들이 교외에 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교외 거주 여성들은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가짜 여론조사를 많이 봐왔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