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한양행
사진=유한양행
대신증권은 21일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으며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의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9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병용 요법이 FDA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잔여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고려했을 때 레이저티닙 신약 가치는 2조16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자회사 제노스코 지분 등을 고려하면 오스코텍의 기업가치는 2조2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했다. 렉라자는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개발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을 이전했다.

그러면서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과 제노스코는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받는 마일스톤의 40%를 50대 50으로 수령하게 된다"며 "이르면 연내 유한양행으로부터 미국 출시 마일스톤을 수령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는 러닝 마일스톤도 받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FDA 승인에 대해 이 연구원은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시판 허가를 받은 기념비적 사례"라며 "오스코텍의 든든한 글로벌 트랙레코드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8조원 규모의 시장을 표적으로 하는 K-블록버스터 항암제의 출시와 이로부터 창출되는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향후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