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임형택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임형택 기자
내후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 가구 아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예상치는 7145가구에 그쳤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4659가구인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0년 4만9847가구로 5만 가구에 육박했지만 △2021년 3만3702가구 △2022년 2만4350가구 △2023년 3만2775가구 △2024년 2만4659가구 등 2만~3만 가구 수준으로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연간 적정 수요는 4만6802가구다. 2022년 이후 4년 동안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내년에도 적정 수요에 크게 못 미치는 2만571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2026년 입주 물량이 7145가구로 쪼그라들면 서울 신축 아파트 품귀 현상은 더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단지가 후분양을 선택할 경우 2026년 입주 물량이 다소 늘어날 수 있지만, 평년 수준으로 늘어나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는 정비사업 의존도가 높아 단기간에 공급을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2026년 입주 물량이 올해에 비해 71% 줄어들 전망"이라며 "장기간 공급 부족이 누적되고 있기에 서울에서 신축 아파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