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전기는 냉각 효율과 비용 측면에서 우수한 차세대 솔루션으로 꼽히는 액침 냉각에 적용 가능한 커패시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데이터 센터에 적용중인 S-Cap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여러 냉각제에 모두 사용 가능토록 냉각제와의 화학적 반응을 최소시킨 새로운 소재 개발을 통해 제품 개발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액침 냉각을 활용하면 공랭식 대비 총 전력 효율을 약 30% 이상 개선할 수 있으며, 서버 냉각용 에너지가 전체 사용 전력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일부 정유 사업자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초기 시장 수요를 파악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액침 냉각 기술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뿜어내는 열기를 감당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주요 IT 기업이 액침 냉각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금번 개발된 액침 냉각 전용 커패시터는 국내 반도체 회사의 요구에 따라 공동 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향후 반도체 실장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액침 냉각 기술은 전기차 배터리 등 전장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 최근 배터리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면 전기차 전력 소비량뿐 아니라 화재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액침 냉각 기술이 데이터센터 서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장용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Hybrid-Cap을 액침 냉각이 가능하도록 개발중인 삼화전기는 최근 미국 내 최대 전장 업체와 7년간 5600만불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화전기 관계자는 “그룹사 오영주 회장이 기술연구소의 원천기술과 복합응용기술을 직접 진두지휘해 개발해 놓은 제품 개발 성과를 토대로 이뤄진 결과”라며 “전력 감소를 통한 저탄소, 친환경 시장 요구에 적합한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 목표로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초일류 기업으로 지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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