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페이북 앱, 결제부터 투자까지 한 번에 11개 은행 26개 카드 등록…할인 '듬뿍'
비씨카드(사장 최원석·사진)의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페이북’이 생활금융 앱으로 주목받고 있다. 결제부터 투자까지 한 번에 할 수 있고 다양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11개 은행, 26개 제휴사 카드를 등록할 수 있어 2030 고객뿐만 아니라 40대 이상의 고객 이용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북은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국내외를 이어주는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외 QR결제 편의성 높여

비씨카드는 올해 6월부터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인 페이넷과 QR결제 인프라를 상호 개방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이용했던 QR결제를 말레이시아 내 200만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고객은 국내에서 사용했던 QR 및 ‘페이북머니’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실물카드가 필요 없고, 환전 및 잔액 재환전 등과 같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비씨카드는 지난 1월부터 대만 FISC은행연합회와 함께 대만에서 사용 중인 QR결제 수단을 한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만 관광객은 별도의 환전 또는 앱 다운로드 없이 자국에서 사용했던 QR코드를 이용해 비씨카드 QR가맹점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실제 국내에서 사용된 TWQR 결제액은 지난 5개월 동안 월평균 164%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씨카드…페이북 앱, 결제부터 투자까지 한 번에 11개 은행 26개 카드 등록…할인 '듬뿍'

○앱테크 확대

페이북은 본인 확인이 가능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비씨카드의 40여개 고객사 카드를 소지한 고객이라면 앱 하나로 모든 카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드가 없는 경우라도 본인 계좌를 연결해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간편결제를 할 수 있다. 또 자주 소비하는 가맹점의 멤버십을 최초 한 번만 페이북에 연결해 두면 매장에서 바코드 하나만 제시해 편리하게 적립할 수 있다. 해당 가맹점에서 QR코드로 결제할 경우 포인트까지 자동으로 적립된다.

페이북은 고객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소비생활 밀착형 앱테크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페이북의 ‘쇼핑적립’ 탭을 경유해 주요 쇼핑몰을 이용하면 최대 16%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객 자산을 불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꾸준히 잔돈을 모은 후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직접 투자를 어려워하는 고객을 위해 인공지능(AI)이 알아서 굴려주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기능도 있다. 비씨카드는 KB증권과 AI 투자일임사 디셈버앤컴퍼니와 제휴해 관련 서비스를 구현했다.

○페이북 앱으로 카드 즉시 발급

비씨카드의 자체 상품인 ‘바로카드’는 페이북 앱에서 즉시 발급 신청할 수 있다. 최근 카드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무실적 카드인 ‘고트(GOAT)’ 카드가 대표적이다. 고트카드는 전월실적과 상관 없이 국내외 사용금액에 대해 최대 3% 페이북 머니를 적립해준다.

비씨카드가 지난달 출시한 ‘BC 바로 마카오 카드’도 페이북을 통해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 이 카드는 장보기(Mart), 장바구니(Cart), 주유(Oil) 등 대표적인 키워드의 앞글자를 딴 상품이다. 예를 들어 국내 모든 주유소와 전기차 충전소에서 해당 카드 이용 시 건당 결제금액이 높아질수록 3~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장보기 업종에서 월 5회 이상, 건당 5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전월실적에 따라 카드 상품의 월 통합 할인한도를 최대 2만원 늘린 ‘장바구니 한도’가 적용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최근 비씨카드가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해 카드 신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점도 눈에 띈다. 최근 BC카드는 iM뱅크와 협업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몰티즈 앤 리트리버 캐릭터 기반 ‘iM A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2020년 문랩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몰티즈 앤 리트리버는 귀여운 강아지 컨셉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에 소개돼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신협중앙회와 손잡은 청소년 특화 ‘신협 ㄱㅇㅇ 체크카드’도 주목할 만하다. ㄱㅇㅇ는 ‘귀여워’의 초성을 반영한 것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