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마철 꿉꿉한 집엔 (제습기가) 한줄기 빛이네요." 역대급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제습기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유독 습한 날씨가 계속돼 제습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21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이달 1~19일 제습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점에선 제습기 재고가 소진되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 여름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유독 길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7월 고온다습한 날씨였다가 8월 들어 습도가 낮아졌던 것과 비교하면 장기간 찜통더위가 지속된 셈이다.

이날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 계속 높은 습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높은 습도를 보이겠고 기온도 올라 무더위가 계속된다고 내다봤다.

전자랜드 온라인몰에서 누적 판매량 순위가 높은 브랜드를 보면 LG전자 제품이 대다수다. 누적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제품은 LG전자의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16L 제습기'다. 40만원대 초반 제품으로 55분 만에 90% 수준의 습도를 40%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2~3위도 40만원대 중후반에 판매하는 LG전자 제품(LG 휘센 듀얼 인버터 20L 제습기·LG 휘센 칼라하리 오브제 제습기 15L)이 차지했다.
전자랜드 용산본점에서 전문상담사가 고객에게 제습기 행사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제공
전자랜드 용산본점에서 전문상담사가 고객에게 제습기 행사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제공
그 뒤로는 10만원대 후반~20만원대 초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4위는 18만원대에 판매되는 '위닉스 뽀송 제습기 12L' 제품으로 나타났다. 23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캐리어의 2024년형 18L 제습기 제품이 뒤를 이었다.

전자랜드는 제습기 재고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또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제습기 할인 프로모션을 앞세운 판매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온라인몰에선 행사 모델을 구매할 경우 최대 36% 할인해준다. 최대 1만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할인행사는 오는 31일까지다. 제습기를 구매한 다음 리뷰를 남긴 선착순 500명에겐 아메리카노 쿠폰을 무상으로 증정한다. 전국 전자랜드 직영점에선 제습기 진열 상품을 최대 61%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전자랜드는 제습가전으로 분류되는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를 구매한 고객에게도 최대 65만원에 이르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온난화와 이상 기후 현상으로 습도가 높은 날이 지속되면서 제습기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