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킹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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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플루언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오킹(본명 오병민)이 3억원의 상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인플루언서' 측은 한경닷컴에 "작품 공개 전에 관련 내용을 비밀로 유지하는 것은 창작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노고와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작품이 의도한 재미를 시청자에게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중요한 장치이며, 이는 작품의 성공을 바라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 간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의 신뢰도와 출연자 간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출연 계약상의 비밀 유지 의무를 저버린 '더 인플루언서' 우승자에게는 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킹은 트위치와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솔직한 입담으로 사랑받았다. 77명의 내놓으라 하는 인플루언서 중 최고의 인플루언서를 뽑는다는 콘셉트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인플루언서'에서도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더 인플루언서'가 공개되기 전 스캠 코인(암호화폐 사기) 연루 의혹이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오킹이 '더 인플루언서'에서 우승했다는 스포일러가 알려졌다.

오킹은 올해 초 스캠 코인 의혹을 받는 위너즈의 이사로 등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위너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MMA리그와 스포츠센터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거래소에 상장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 회사가 자체 가상화폐인 '위너즈 코인'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불법 자금모집 등 위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위너즈 측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악성 루머"라며 일축했고, 반면 오킹은 위너즈와 관련성을 부인하다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스캠코인' 의혹은 더 커졌다.

오킹이 지난 5월, 논란이 불거진 후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하자 최승정 위너스 전 대표는 "오킹이 위너즈를 계속 까는 이유, 본인이 피해자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며 "오킹이 위너즈를 스캠으로 만들어 버렸다. 참다 참다 못 참겠어 터트리려고 한다"면서 오킹이 '더 인플루언서' 우승자라고 폭로했다.

최 전 대표는 "1월 13일에 유덕준과 오킹이 우리 집에 놀러 와 '해준 말들은 절대 누설되면 안 된다, 누설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말하며 본인이 우승자라고 말했다"며 "상금도 2억~3억 받았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