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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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혼 싱글 남녀를 대상으로 결혼을 주저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남성은 '경제적 여유 부족'을 여성은 '결혼 필요성 못 느낌'을 꼽았다.

21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수도권 거주 미혼 싱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의향을 묻자 남성 79%, 여성 63%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경제적 여유 부족(53.6%)'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51.8%)' '출산·양육 부담(33.6%)'순이었고 여성은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66.9%)' '출산·양육 부담(39.2%)' '현재 삶에 만족(36.5%)' 등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약 54%는 현재 연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애하지 않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41.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36.7%)'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혼자 있는 것이 편해서(39.1%)'라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이성과 관계 맺는 게 불편하고 감정 소비하기 싫음(31.6%)', '취미 생활·자기 계발하는 데 시간 부족(30.4%)'이었다.

특히 현재 연애 여부에 따라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연애 중인 응답자의 결혼 의향은 85%로 비연애 응답자 대비 약 26%포인트나 높았다. 출산을 계획하는 비율 역시 연애 중인 응답자가 67%로 비연애자에 비해 약 12%포인트 높았다.

앞으로 연애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약 81%다.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75.8%)은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