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 시니어 케어 강화해 일류 보험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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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00일 맞은 이환주 대표
KB·푸르덴셜 통합 성공적
자산운용이익률 국내사 1위
"미래 결실 위해 현재 할 일 해야
KB 1등 DNA로 존재감 키울 것"
KB·푸르덴셜 통합 성공적
자산운용이익률 국내사 1위
"미래 결실 위해 현재 할 일 해야
KB 1등 DNA로 존재감 키울 것"
“KB라이프생명을 국내 시니어 케어(노인 돌봄) 시장의 표준을 만드는 일류 보험사로 키우겠습니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대로 본사에서 “인구 구조의 변화에 맞춰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고객 생애 풀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이렇게 말했다. KB라이프생명은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다.
KB금융지주 재무 총괄 부사장(CFO)을 지낸 이 대표는 2023년 KB라이프생명의 초대 대표에 올랐다. 그는 출범 600일을 맞은 KB라이프생명의 내부 통합을 비교적 빠르게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경험이 있는 KB금융그룹은 빠른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시스템 통합은 물론 직원 간 화학적 통합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내부 통합이 이 대표에게 주어진 제1의 미션이었지만, KB금융그룹 계열사로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동시에 증명하는 것도 절실했다. 하지만 규모가 크고 인력이 많을수록 유리한 국내 생명보험 시장에서 뒤늦게 뛰어든 금융지주 계열사가 두각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인구 변화에 따라 보험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바뀌는 데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시니어 케어에 주목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KB라이프생명은 노인요양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대표는 “KB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수준 높은 노인요양 서비스를 대중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금융 상품과도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KB라이프생명은 올해 상반기 저축성 보험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새로운 회계제도(IFRS17)상 유리한 보장성 보험을 주로 판매한 다른 생보사와는 반대 행보다. 이 대표는 “KB라이프생명은 다른 회사보다 많은 자본 여력을 갖추고 있다”며 “저축성 보험의 투자 환경이나 고객의 요구 수익률 수준을 감안할 때 저축성 보험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B라이프생명의 자산운용이익률은 3.6%로, 업계 평균(3.3%)을 웃도는 것은 물론 외국계 생보사를 제외하면 1위다. 올해 6월 기준 변액보험 3개월 수익률(8.18%)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대표는 KB라이프생명의 기초 체력도 끌어올렸다. 지난해 2분기 주요 생보사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K-ICS 비율이 하락했지만, KB라이프생명(313.5%)은 상승세를 보였다. KB라이프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23억원으로, 이런 속도라면 올해 연간 이익이 지난해(2585억원)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석과불식(碩果不食)’을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현재의 이익을 위해 좋은 과실을 먼저 먹지 말자는 뜻이다. 이 대표는 “미래에 좋은 과실을 맺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을 차분하고 탄탄하게 해나가자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KB의 1등 DNA를 바탕으로 보험업권에서 존재감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KB금융지주 재무 총괄 부사장(CFO)을 지낸 이 대표는 2023년 KB라이프생명의 초대 대표에 올랐다. 그는 출범 600일을 맞은 KB라이프생명의 내부 통합을 비교적 빠르게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경험이 있는 KB금융그룹은 빠른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시스템 통합은 물론 직원 간 화학적 통합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내부 통합이 이 대표에게 주어진 제1의 미션이었지만, KB금융그룹 계열사로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동시에 증명하는 것도 절실했다. 하지만 규모가 크고 인력이 많을수록 유리한 국내 생명보험 시장에서 뒤늦게 뛰어든 금융지주 계열사가 두각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인구 변화에 따라 보험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바뀌는 데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시니어 케어에 주목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KB라이프생명은 노인요양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대표는 “KB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수준 높은 노인요양 서비스를 대중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금융 상품과도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KB라이프생명은 올해 상반기 저축성 보험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새로운 회계제도(IFRS17)상 유리한 보장성 보험을 주로 판매한 다른 생보사와는 반대 행보다. 이 대표는 “KB라이프생명은 다른 회사보다 많은 자본 여력을 갖추고 있다”며 “저축성 보험의 투자 환경이나 고객의 요구 수익률 수준을 감안할 때 저축성 보험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B라이프생명의 자산운용이익률은 3.6%로, 업계 평균(3.3%)을 웃도는 것은 물론 외국계 생보사를 제외하면 1위다. 올해 6월 기준 변액보험 3개월 수익률(8.18%)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대표는 KB라이프생명의 기초 체력도 끌어올렸다. 지난해 2분기 주요 생보사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K-ICS 비율이 하락했지만, KB라이프생명(313.5%)은 상승세를 보였다. KB라이프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23억원으로, 이런 속도라면 올해 연간 이익이 지난해(2585억원)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석과불식(碩果不食)’을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현재의 이익을 위해 좋은 과실을 먼저 먹지 말자는 뜻이다. 이 대표는 “미래에 좋은 과실을 맺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을 차분하고 탄탄하게 해나가자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KB의 1등 DNA를 바탕으로 보험업권에서 존재감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