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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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이 민주당 몫 방통위원을 추천하겠다고 밝히자 "여당 몫 1명을 의결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라면 경악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1일 자신의 SNS에 "최민희 방통위원장이 오늘 청문회에서 '민주당 몫 2명의 방통위원 추천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5인으로 구성되는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 몫 2명, 야당 몫 2명, 여당 몫 1명으로 운영된다.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22일 대통령실이 국회에 추천을 의뢰한 이후 9개월 동안 야당은 자기 몫 2명을 추천하지 않았다"며 "그 사이 방통위원장을 무려 3명이나 탄핵을 추진했고, 사유에는 '2인 체제'의 불법성도 포함돼 있었다. 본인들이 2인 체제를 만들어놓고, 2인체제가 불법이라는 주장을 해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박정훈 의원 페이스북
사진=박정훈 의원 페이스북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날 여당 과방위 간사 최형두 의원의 발언을 짚었다. 이날 최형두 의원은 최민희 위원장에게 "국민의힘이 추천하는 1명 방통위원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의결해 주실 거죠"라고 질문했으나 최 위원장은 즉답을 피했다.

박 의원은 "만약 야당 몫 2명만 의결하고 여당 몫 1명은 의결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라면 경악할 일"이라며 "2인 체제 불법성을 주장할 명분이 없다는 게 드러나니까 4인체제로 만들어서 2:2로 의결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려는 꼼수까지 쓰려는 게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간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 민주당'이라는 걸 감안하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디 민주당이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