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당기면 위로 쭉"…삼성디스플레이의 혁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소비전력을 30% 이상 줄이는 기술을 이미 개발했습니다. 머지않아 절반으로 떨어뜨린 제품도 내놓을 겁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사업부장(부사장)은 21일 제주에서 열린 제24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4)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디스플레이는 저소비 전력, 생생한 화질, 휴대성이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IMID는 매년 2000여 명의 전문가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학술대회다.

이청 부사장
이청 부사장
이 부사장은 삼성의 OLED 기술력에 대해 “다른 모든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편광필름 없이 동일한 성능을 내는 패널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패널 소비전력을 30% 이상 개선했고 머지않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는 5G 시대보다 훨씬 더 큰 디스플레이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두 번 접는 멀티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폼팩터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고해상도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사진)를 선보였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잡아 늘이거나 비트는 식으로 형태를 변형해도 원래 모습을 회복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역대 제품 중 최고의 해상도 및 연신율(늘어나는 비율)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신율은 최대 25%에 이르며 해상도는 120PPI(Pixel Per Inch·인치당 픽셀 수)다.

LG디스플레이는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TV 및 게이밍 OLED 패널로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받았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대형 OLED 중 최대 밝기를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