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외채무 92억달러 감소…"외채 건전성 지표 양호"
우리나라 지난 2분기(4~6월) 대외채무가 전분기 대비 92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채 건전성 지표는 소폭 상승했으나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기획재정부가 21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2분기 대외채무는 6,583억달러로 전분기 말(6,675억달러) 대비 92억달러(1.4%) 감소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420억달러로 전분기 말보다 9억달러 늘어난 반면,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163억달러로 1년 전보다 101억달러 줄었다.

대외채권은 1조 397억달러로 전분기 말(1조 521억달러) 대비 123억 달러(1.2%) 줄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차이인 순대외채권은 31억달러(0.8%) 감소한 3,815억달러였다.

외채 건전성 지표는 전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1.1% 에서 21.6%로 확대됐고, 보유액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33.6%에서 34.4%로 올라섰다.

다만 기재부는 건전성 지표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도 2분기 말 기준 145.0%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웃돌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이슈, 미국 대선 등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여전히 확대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