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기료 폭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20일 한국전력 서울본부 직원이 가정용 전기요금 고지서를 분류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기료 폭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20일 한국전력 서울본부 직원이 가정용 전기요금 고지서를 분류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한국전력이 이번주부터 7월분 전기요금 고지서를 각 가정에 발송하면서 ‘전기료 폭탄’에 떠는 가구가 늘고 있다. 역사상 가장 무더운 여름이 계속된 탓에 에어컨 등 냉방장치 사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주택용 전기요금은 3단계 누진제도를 적용한다. 7~8월은 사용량이 450㎾h를 초과하면 최고 요금 구간(㎾h당 242.3원·고압)에 진입한다. 21일 한전에 따르면 국내 4인 가구의 여름철 사용량은 평균 414㎾h로, 요금은 약 7만7000원이다.

올해는 장기간 폭염으로 최고 요금 구간에 진입하는 가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기상청은 지난 20일 기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17.8일로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 31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전날 전력 수요는 97.1GW로 하루 만에 또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