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3월 기준 최근 1년간 미국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세가 당초 발표한 것에 훨씬 미치지 못했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발표되며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시점을 놓쳤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미국 노동부가 21일(현지시간) 오전 비농업 연간 비농업 고용 수정치를 공개했다.

미국 노동부는 비농업 고용을 종전 290만명에서 81만8000명 줄어든 208만2000명이라고 수정 보고했다. 첫 발표 당시 수치 대비 70%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는 전날 정부의 고용보고서 수치가 현재 발표 대비 최소 60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골드만삭스는 최대 100만명까지도 내다봤다. 이는 15년 만의 최대 규모다. 노동시장이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그리고 심각하게 냉각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확정치는 내년 2월에 발표되는 1월 고용보고서에 반영된다.

Fed의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는 월가에서는 빅컷 기대가 여전하다. 고용 수정치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Fed가 9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69.5%로 봤고,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지난 19일 24%에서 30.5%로 높아졌다. 페드워치는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1%포인트 낮은 연 4.25~4.5%일 확률을 44.5%로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올해 세 차례 FOMC가 남아 있음을 고려할 때 최소 한 번 이상은 빅컷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고용 데이터는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처져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요일 잭슨홀 미팅에서 발표할 최근 노동시장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