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엔비디아 이제 시작…슈퍼리치는 이미 샀다 [양현주의 슈퍼리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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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주의 슈퍼리치 레시피’는 양현주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목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초고액자산가들은 엔비디아 주식을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2~3배는 더 성장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김태연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 프라이빗뱅커(PB)는 지난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주도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변동성 장세에서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아주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PB는 지난해 상반기 수익률 143%를 기록해 KB증권 지점운용형랩 수익률 대회 우수상을 받았다. 2021년 이후 누적 수익률은 84.85%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도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시총 1위 자리에 오른 뒤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출시 지연,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 7일 1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 19일 130달러선을 회복했다. 김 PB는 "엔비디아는 지금이 시작"이라며 "초고액자산가에게 주식 투자 자금 중 3분의 1 정도 분할해 담으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GPU 시장의 97%를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인 셈"이라며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는 계속해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AI 거품론'과 관련해선 '기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시대 진입기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I 거품론은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 열풍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뚜렷한 수익을 내는 AI 서비스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김 PB는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도 모토로라, 노키아 등 기존의 피처폰을 대체하지 못할 거란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향후 신기술 흐름에 올라탄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대비 효율이 낮다는 주장이 현재 시점에선 합리적일 수 있지만 앞으로 AI가 가져올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지금은 시작 단계"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엔비디아가 이끄는 글로벌 GPU 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39% 성장해 2650억달러(약 36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8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월가에서도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맷 브라이슨 웨드부시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이번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 PB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밸류체인 관련 업종도 함께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관련 종목이 대표적이다.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선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다. 이에 데이터센터 기반 부동산투자회사(리츠)들이 수혜주로 떠오른다. 그중 대장주인 에퀴닉스는 전 세계 32개국, 249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각국 도시에 대규모 부동산을 매입해 데이터센터를 짓고, 이를 IT 서비스 기업에 재임대해 수익을 창출한다. 데이터 센터 내 발열 관리도 필수다. 물을 활용해 대규모 전력 장비를 냉각시키는 기술을 보유한 버티브 홀딩스 주가는 올해 들어 59.29% 상승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김태연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 프라이빗뱅커(PB)는 지난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주도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변동성 장세에서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아주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PB는 지난해 상반기 수익률 143%를 기록해 KB증권 지점운용형랩 수익률 대회 우수상을 받았다. 2021년 이후 누적 수익률은 84.85%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도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시총 1위 자리에 오른 뒤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출시 지연,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 7일 1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 19일 130달러선을 회복했다. 김 PB는 "엔비디아는 지금이 시작"이라며 "초고액자산가에게 주식 투자 자금 중 3분의 1 정도 분할해 담으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GPU 시장의 97%를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인 셈"이라며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는 계속해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AI 거품론'과 관련해선 '기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시대 진입기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I 거품론은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 열풍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뚜렷한 수익을 내는 AI 서비스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김 PB는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도 모토로라, 노키아 등 기존의 피처폰을 대체하지 못할 거란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향후 신기술 흐름에 올라탄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대비 효율이 낮다는 주장이 현재 시점에선 합리적일 수 있지만 앞으로 AI가 가져올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지금은 시작 단계"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엔비디아가 이끄는 글로벌 GPU 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39% 성장해 2650억달러(약 36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8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월가에서도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맷 브라이슨 웨드부시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이번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 PB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밸류체인 관련 업종도 함께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관련 종목이 대표적이다.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선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다. 이에 데이터센터 기반 부동산투자회사(리츠)들이 수혜주로 떠오른다. 그중 대장주인 에퀴닉스는 전 세계 32개국, 249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각국 도시에 대규모 부동산을 매입해 데이터센터를 짓고, 이를 IT 서비스 기업에 재임대해 수익을 창출한다. 데이터 센터 내 발열 관리도 필수다. 물을 활용해 대규모 전력 장비를 냉각시키는 기술을 보유한 버티브 홀딩스 주가는 올해 들어 59.29% 상승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