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KB증권은 3분기 서버용 D램 호조가 모바일용의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아, 3분기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3분기 서버용 D램 고정거래 가격의 20%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인공지능(AI) 서버 투자로 서버용 D램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선단공정의 30%를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생산에 할당해 서버용 D램 공급 제약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DDR5 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KB증권은 예상했다. 전력 효율 때문이다. 2017~2018년에 대규모로 설치된 일반 서버들의 교체 수요가 6~7년만에 발생하는데, 전력 효율이 높은 DDR5 제품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란 논리다.

D램 가격 강세는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D램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로 50%를 제시하며 “공급 부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헀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D램 신규 증설이 HBM, DDR5 중심의 투자 확대로만 이뤄지며 범용 D램의 생산능력 증가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D램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