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의 수리온./사진=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의 수리온./사진=연합뉴스
현대차증권은 완제기 수출, 소형무장헬기(LAH) 양산에 힘입어 한국항공우주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충당금 관련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5만5800원) 대비 29% 높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내고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곽 연구원은 "9월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이 방한할 예정"이라며 "FA-50 전투기 18대 추가 구매, KF-21 도입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달에는 페루 국영항공 정비회사 세만과 FA-50 부품 공동생산 업무협약을 통해 FA-50 25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수출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며 "도미니카에 향후 완제기를 수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는 연내 LAH를 육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LAH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두 번째 국산 헬기다. 향후 육군의 항공타격작전(대기갑 전투) 및 공중강습엄호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으로 노후화된 500MD 토우와 AH-1S 코브라 헬기를 대체한다.

LAH에 대해 곽 연구원은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에서 LAH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해외에서 구입·조립하고 있는 LAH의 주기어박스를 2027년부터 한국항공우주가 자체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기어박스를 자체 생산할 경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한국항공우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8.6% 늘어난 753억원이었다. 컨센서스 55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은 21.7% 증가한 8918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FA-50 완제기 수출이 증가하고, 충당금 설정액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곽 연구원은 "국내 사업 매출 증가와 기체부품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환율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의 2분기 수주 규모는 2조8548억원을 기록했다. KF-21 최초 양산 등 국내 사업 수주는 1조5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