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한 주택 공사 현장 모습. 사진=뉴스1
수도권의 한 주택 공사 현장 모습. 사진=뉴스1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의 청약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1순위 청약자 10명 중 8명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R114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21일 기준)까지 수도권 민간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 66만619명 가운데 78.4%에 해당하는 51만8279명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1순위 청약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개별 단지에는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는 모습도 반복된다. 지난달 화성시에서 청약받은 '동탄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11만6621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626.99대 1에 달했다. 과천시에서 청약받은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도 10만3513명이 몰려 228.51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는 9만3864명이 신청해 1순위에서 527.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 또한 3만582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42.32대 1에 달했다. 이밖에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와 파주시 '제일풍경채 운정'도 각각 2만8869명, 2만644명에 달하는 청약자 발길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가가 오르고 매매가와 전세가도 상승하니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분양시장에는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자도 늘고 있어 합리적 가격의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