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당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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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커뮤니티 앱 당근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코로나19' 검색량이 두 달 만에 2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당근에 따르면 지역 커뮤니티 당근의 ‘동네 생활’ 게시판에는 코로나19 상황과 증상, 대처 방법 등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 14일부터 20일 당근 동네 생활 탭 내 코로나 키워드 검색량은 2개월 전에 비해 약 23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게시물 건수도 두 달 새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많이 올라오는 게시물은 일반 감기와 구분되는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질문들이다. 경기도 고양에서는 '감기일까요? 코로나 걸린 걸까요'라는 제목으로 이웃들에게 의심 증상에 관해 묻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에 댓글 창을 통해 많은 이웃이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울산광역시에서도 한 이용자가 최근 코로나 증상이 어떤지 질문하자 고열, 몸살, 인후통, 근육통, 메스꺼움 등등 각자 경험한 증상을 공유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사진=당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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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진단 키트와 치료제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정보도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올라온 '코로나 자가 진단 키트 파는 편의점'이란 글에서는 "정자역 약국에서 구매했다", "편의점 앱 받고 조회할 수 있다" 등 여러 이웃이 직접 자가 진단 키트를 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댓글을 남겼다.

경기도 부천 게시판의 한 사연에서도 댓글을 통해 "전국적으로 먹는 약이 부족한 상황", "지난주 서울 쪽부터 약이 동났다고 들었다"는 등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코로나19 양성 시 어느 병원에 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활발하다. 부산 해운대의 한 이용자가 올린 글에서는 “내과 가서 감기약 3일 치 처방받아왔네요”, “초기에 링거 맞으면 빨리 호전되더라고요" 등 진단, 처방과 관련된 실질적인 조언이 남겨졌다.

이외에도 주위 확진 상황에 대한 걱정,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경험담 등 다양한 도움과 응원의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둘째 주 148명 수준이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8월 둘째 주 기준 1366명으로 늘어 한 달 만에 9배 넘게 급증했다.

당근 관계자는 "급속도로 전파되는 확산세로 인해 가까운 동네 이웃들과 코로나19 정보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앞으로도 당근 동네 생활은 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