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놓치자 그린 '쾅'…김주형 '노매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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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형은 지난 19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2번홀(파4)에서 2미터 남짓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홀을 지나치자 김주형은 자신의 퍼터로 그린을 강하게 내리쳤다. 퍼터 헤드가 내리꽂힌 자리에는 깊은 디봇이 생겼고 중계 카메라는 그 장면을 한동안 내보냈다.
SNS를 통해 이 장면이 퍼지면서 김주형에 대한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22일 미국 골프위크는 "어떤 골퍼라도 그린을 처음 왔을 때와 같은 상태로 떠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골프규칙 1조 2항은 ‘선수는 타인을 배려하고 코스를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주형은 이 경기 마지막 세개 홀에서 모두 6오버파를 쳤다. 결국 페덱스컵 랭킹에서 50위 키건 브래들리에게 17포인트 뒤진 공동 51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권을 잃었다. 김주형은 지난해 슈라이너스 아동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하며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 이후 투어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3승을 거둔 선수로 기분좋게 올 시즌을 시작했다. 넷플릭스 골프 다큐멘터리 '풀스윙 2'에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될 정도로 골프계의 관심도 받았다. 하지만 페덱스컵 랭킹 51위를 마치며 내년 PGA투어 특급대회 출전자격을 잃은데다, 매너까지 도마에 오르며 이미지와 커리어 모두에 큰 타격을 입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