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에 신한금융 40층 오피스 짓는다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신한금융 계열사 본사가 모여있는 3개 빌딩(투시도)이 허물어지고 40층 대형 복합오피스가 들어선다. 40층에는 남산과 북악산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열린 1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을지로2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3·6·18지구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업지는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청계천 사이에 있다. 신한금융 사옥으로 쓰는 광교빌딩과 신한은행 별관, 백년관 등이다. 신한금융은 이들 3개 빌딩을 용적률 1111%를 적용해 최고 40층(173.8m) 업무시설로 재개발한다.

서울시는 심의에서 사업지에 개방형 녹지 4992㎡를 포함하도록 했다. 광교와 광통관, 조선 후기 한성은행 부지 등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역사성을 고려해 지하 2층~지상 4층에 전시장과 박물관, 회동서관을 조성한다. 지상 5~6층은 청계천을 바라보는 하늘정원으로 꾸민다. 40층 최상층은 북악산과 남산 등 도심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개방 전망대를 마련한다. 지역에 필요한 중구 청사와 서울시 청사를 조성하는 내용도 담겼다. 서울시는 “청계광장, 청계천과 인접한 부지에 열린 정원과 전망대 등을 꾸며 도시민의 휴게 공간으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심의에서 ‘공평구역 및 공평구역 제3지구 정비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대상지는 종각역과 인사동 거리 사이다. 하나투어와 종로경찰서 임시청사,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곳이다. 이 일대에 개방형 녹지 도입과 공공기여에 따라 용적률 1181.64% 이하, 높이 140m 이내(지상 30층) 건축물이 들어선다.

지상 1∼2층은 전시실 등으로 활용할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건물 주변에 개방형 녹지를 조성해 대상지 서쪽 센트로폴리스에서 끊긴 공평동 옛길을 연결한다. 추후 조성할 예정인 동쪽 공평공원과의 연계를 통해 연속적인 보행 및 휴게 공간을 제공한다. 지상 3층부터 최상층까지는 업무시설을 배치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