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보톡스'(보툴리늄 톡신) 공급사인 에볼루스(EOLS) 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젊은 층의 ‘안티 에이징’ 욕구를 공략하는 전략이 먹혀들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볼루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6.24% 상승한 1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에볼루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7.21%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56.76%, 최근 1년간은 65.02% 뛰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진 보툴리늄 톡신을 젊은 층 대상으로 마케팅하며 소비자를 늘린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에볼루스는 치료용 보튤리늄 톡신을 배제하고 가격 할인 마케팅을 펼치기 쉬운 미용 보툴리늄 톡신에 집중했다. 저렴한 가격과 온라인을 활용해 미국 MZ세대의 미용·안티에이징 욕구를 공략한 것이다. 올해 말까지 누적 10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볼루스 마케팅 프로그램 고객층을 보면 50% 이상이 MZ세대다.

에볼루스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2028년 매출 목표액을 올해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난 7억달러로 제시했다. 연평균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미국 전체 미용 보툴리늄 톡신 시장 성장률 10.6%를 크게 웃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