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총 2000억원 모집에 45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4.3~4.8%의 금리를 제시해 4.69%에 목표액을 모두 채웠다.

한화손보는 수요예측에 제출된 금리 수준을 고려해 증액 규모를 결정하고 오는 29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 상환권)을 조건으로 한다.

한화손보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신지급여력(K-ICS) 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손보의 K-ICS 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21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건전성 제도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손보가 35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경우 K-ICS 비율은 약 1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