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 모두 하락…폭염·열대야 계속 [모닝브리핑]
◆ 뉴욕증시, 파월 경계 속 국채금리 급등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71포인트(0.43%) 내린 40,712.7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21포인트(0.89%) 밀린 5,570.6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9.63포인트(1.67%) 급락한 17,619.35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나스닥지수의 낙폭은 지난 8월 5일 이후 최대입니다. 8월 저점에서 급반등함에 따라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졌고,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둔 경계심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핵심 이벤트인 잭슨홀 심포지엄이 이날 개막된 가운데 파월 의장이 오늘 연설에서 금리인하 신호를 얼마나 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시장은 9월 '빅컷(50bp 인하)' 베팅을 다시 빠르게 거둬들였습니다. 울프리서치는 "연준이 6월 경제전망요약(SEP)에서 그린 것보다 고용이 더 빨리 약해지면서 파월 의장도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발표될 4가지 주요 경제지표를 고려하면 25bp 이상의 인하폭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 한 여름밤의 악몽, 부천 호텔 화재 7명 사망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께 불이나 투숙객 등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7명 가운데 남성은 4명, 여성은 3명으로 확인됐고, 외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천시가 확인한 결과 사망자는 모두 내국인이었습니다. 2003년 준공된 이 호텔은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스프링클러는 관련법 개정으로 2017년부터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에 층마다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지만, 일부 의료기관 등을 제외하면 설치 의무가 소급 적용되진 않습니다. 여기에 불이 호텔 전체로 번지지 않았음에도 순식간에 건물 내부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차면서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 발생 2시간 47분 만인 이날 오후 10시 26분께 불은 완전히 꺼졌습니다.

◆ "민간 소비 빨라진다"…한국은행 분석 보니

한국은행 조사국은 '최근 민간 소비 흐름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이후 민간 소비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지겠지만,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구조적 요인과 자영업자 업황 부진이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의 핵심 부문인 민간 소비는 회복이 더뎠습니다. 민간 소비 회복 지연의 주요 요인으로 높은 물가 수준과 고금리 등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 기업실적 이연 반영·자영업자 업황 부진에 따른 소득개선 지연 등을 꼽았습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 회복을 구조적으로 늦추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승용차 판매 부진도 소비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이후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등으로 가계 실질 구매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금융 여건이 완화하는 가운데 IT 기기 등 내구재 교체 시기가 점진적으로 도래한다는 점도, 내구재 소비 부진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푸틴 "우크라, 원전 공격 시도" 비난

로이터·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접경지 관련 화상 회의에서 "적군은 지난밤에 원전을 공격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를 통보했고 IAEA가 상황을 평가할 전문가를 보내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다음 주 쿠르스크 원전을 방문해 공격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블룸버그통신에는 쿠르스크를 방문한 뒤 우크라이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원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쿠르스크 원전은 교전 지역에서 약 30㎞ 거리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쿠르스크와 국경을 맞댄 자국 수미를 방문했다고 텔레그램에서 밝혔습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 등과 회의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더 많은 마을을 장악하고 포로도 더 많이 잡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지진 우려도 못 막아…광복절 연휴 日 관광 21.4% 늘어

이달 초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을 계기로 제기된 대지진 우려에도 국내에서 일본 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다수 항공편이 결항했던 광복절 연휴에도 일본 노선은 붐볐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국내 공항을 이용한 일본 노선 이용객(출입국 합산)은 138만500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천공항에서 98만9000명이, 한국공항공사가 관할하는 김포공항 등 6개 국제공항에서 39만6000명이 일본 노선을 이용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4만7000명)보다 20.8%, 지난달 같은 기간(130만3000명)과 비교해 6.3% 늘어난 수치입니다. 올해 나흘간의 광복절 연휴(8월 15일부터 18일)에도 일본 노선에는 26만9000명이 몰려 작년 광복절 연휴(8월 12일부터 15일·22만1000명)보다 21.4% 많았습니다. 제7호 태풍 '암필'의 영향으로 광복절 연휴 기간인 지난 16일부터 17일 일본 노선 항공편 수십편이 결항했는데도 이용객 수는 줄지 않은 셈입니다.

◆ '낮 최고 36도' 폭염·열대야 계속

금요일인 오늘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가끔 구름이 많겠습니다. 아침까지 수도권은 5∼20㎜, 강원 내륙·산지와 충남은 5㎜ 안팎의 비가 곳곳에서 내리겠고 충북은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겠습니다. 오전부터 저녁 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제주도는 5∼2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덥고, 도심과 해안, 경상권 내륙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