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개최한다. 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도 함께 진행한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공히 한국을 대표해 온 故 이선균 배우의 특별전을 통해 그의 연기 인생과 성취를 되돌아 보는 한편, 뜻깊은 추모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더불어,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Korea Cinema Award) 수상자로 故 이선균 배우를 선정했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적인 성장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외 영화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배우 故 이선균을 선정하고 개막식에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특별전에서는 이선균을 뛰어난 영화 배우로서 대중에 각인시킨 초기 작품 3편을 선보인다. 2010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파주>(2009)에서 그는 운동권 출신의 소명의식을 지닌 인물이면서 동시에 처제를 사랑하게 된 이중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로카르노영화제 화제작이자 이선균의 활력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는 <우리 선희>(2013)와 부도덕한 형사로 출연해 강렬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끝까지 간다>(2014)도 상영된다.

담담하고 따뜻한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감동을 안긴 드라마 『나의 아저씨』도 이번 특별전을 통해 특별히 스크린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한 『나의 아저씨』는 2018년 방영 당시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시청자들의 인생드라마로 남아 있는 작품이다. 총 16화 중 배우 이선균, 그리고 그가 연기한 극중 박동훈의 감정과 숨결을 한 편의 영화처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선택했고, 다섯 번째 에피소드인 5화를 상영한다.

한국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4관왕을 석권하며 이선균을 연기 이력의 정점에 올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과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강직한 군인 역을 연기한 그의 유작 <행복의 나라>(2024)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수)부터 10월 11일(금)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