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임시대표.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임시대표.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선임한 피터얀 반데피트 임시 대표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업환경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정적 경영 방식으로 고객 서비스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국환 전 대표는 김봉진 창업자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배민을 이끌어오다 지난달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지난해 1월 이사회에서 대표로 선임된 지 1년 6개월 만이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 출신인 이 대표는 2017년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한 바 있다. 이후 배달의민족 푸드 딜리버리 사업과 B마트, 배민스토어 등 배달커머스 사업을 만들며 우아한형제들을 성장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이 대표 사임 후 회사는 이사회를 열어 사내이사였던 반데피트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반데피트는 딜리버리히어로(DH)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2021년부터 우아한형제들의 사내이사를 약 3년간 수행하며 경영에 지속해서 참여해왔다.

우아한형제들은 당초 이달 이후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신임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었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대표 선임 절차는 내년 1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구체적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소 연말까지는 현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데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더십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불확실성 높은 대내외 환경을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경영으로 서비스 개선 및 고객가치 향상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