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한국동서발전과 161억 태양광 설비 계약 체결
신성이엔지는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161억원 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EPC 계약은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말로,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사업 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을 뜻한다. 일괄수주를 의미하는 턴키(turn-key)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번 사업은 동서발전에서 추진하는 산업단지 태양광 사업으로, 컨소시엄을 통해 진행됐다. 컨소시엄이 수주한 전체 금액은 161억원 규모고 지분에 따라 신성이엔지 예상 매출은 138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매출은 올 하반기 매출로 집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신성이엔지가 전국 17개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사업기간은 2026년 5월까지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클린룸 및 공조시스템, 태양광 모듈과 발전시스템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올 상반기 2793억원의 매출과 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엔 매출액 5765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최수옥 신성이엔지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 부사장은 "용인 스마트팩토리 가동의 40%를 태양광 전력을 사용하는 등 재생에너지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단지 태양광 EPC 사업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동서발전의 친환경 사업 목표를 지원하며 선도적인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