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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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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8월19일~23일) 마켓PRO에선 올림픽으로 손실을 본 SBS와 미국 에너지 기업 셰브런, 씨젠, 녹십자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차기 주도주로 부상한 금융주의 투자 포인트와 수익률과 백기사 중 고민하는 연기금, 아이폰16 출시에 따른 수혜주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올림픽 특수' 노리던 SBS, 석달새 주가 30% 급락…손실 오히려 커져

파리 올림픽 특수 기대하던 SBS 주가가 오히려 더 빠졌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를 부합하는 2분기 실적에도 향후 3분기 실적에서 올림픽 중계 손실이 최소 100억원에 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SBS 주가가 실적보단 태영그룹의 자산 매각 관련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SBS는 2분기 시장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으나 시장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거액을 들여 확보한 파리 올림픽 중계권이 이득보단 손해가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죠. 하나증권은 SBS가 올림픽 관련 손실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3분기에 적자 전환할 것으로 봤습니다.

✔씨젠, '전염병 테마'에 주가 50% 뛰어…엔데믹 이후 뭐가 달라졌나

전염병과 진단키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 재유행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산하자 씨젠이 다시 주목받습니다. 그간 비(非) 코로나 진단키트 제품에 집중하며 엔데믹 전환에 따른 실적 공백을 메꾸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씨젠이라도 테마성 주가 변동성 확대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씨젠은 팬데믹 특수를 누린 대표 기업이지만 엔데믹 이후엔 비 코로나 제품에 집중했습니다. 회사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10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17.9%, 전분기보다 11.3% 증가한 수치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88.2%, 전분기보다 92.1% 늘어난 11억원을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올 2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고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단 점에 주목합니다.

✔실적 부진에도 목표가 '쑥'…녹십자 기대감 솔솔

국내 제약사 녹십자가 2분기 실적 부진에도 목표주가가 상향되고 있습니다.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하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실적 개선이 유력시되고 있어서죠. 이 회사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5% 감소한 1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174억원으로 3.6% 줄었죠. 의료계 파업 및 하반기 혈액제제 알리글로 공급을 위한 제품 수급 조절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혈액제제류가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6월말 기준 31.8% 수준이죠. 이밖에 자회사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지씨셀이 2분기 영업손실 27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한 점도 실적을 끌어내렸습니다. 다만 고마진 독감 백신과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관련 매출이 늘어나며 실적 일부분을 방어했죠.

✔'만년 2위'의 설움…新기술 개발로 날아오르나

미국 에너지 기업 셰브런이 대형 호재를 발표했습니다. 심해 초고압 유전에서도 석유가스를 시추할 수 있는 장비가 성공적으로 작동했다는 소식이죠. 올해 2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고한 셰브런의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 모멘텀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셰브런 주가는 19일(현지시간) 주당 146.8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후 21일 145.32달러로 마감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죠. 이달 초 어닝쇼크 보고 이후 줄곧 급락장을 보였던 주가가 심리적 지지선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셰브런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7% 줄어든 44억달러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2.43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91달러를 밑돌았죠. 셰브런은 최근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셰브런이 약 57억 달러를 들인 앵커 심해 프로젝트가 성공함에 따라 미국 멕시코만의 해저 9.6㎞ 깊이, 수온 121도의 유전에서 석유·가스를 추출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죠.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금융株, 차기 주도주 자리 노리나…'이것'에 달렸다

차기 주도주로 금융주가 떠오릅니다. 미국 경기 침체발(發) 폭락장 이후 시장 주도주가 사라지면서죠. 전기차 화재로 2차전지 테마는 주춤하고, 인공지능(AI) 관련주는 고점론이 불거졌습니다. 바이오가 차기 주도주로 떠오르지만 구체적인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단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차기 주도주로 금융주가 부각되는 배경엔 역대급 실적에 주주환원 공시를 내놓고 있는 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강화되면서죠. 증권가에서도 정부의 밸류업 기대감이 여전히 자본 시장에 남아있는 만큼 금융주가 하반기 주도주가 될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수익률이냐 백기사냐…어깨 무거워진 연기금

국내 증시 '큰 손'인 연기금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달 초와 같은 폭락장에서 제대로 방어를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서죠. 하지만 연기금은 운용 수익률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라 '역할론'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금융투자 업계 일각에선 연기금이 제때 증시 방어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기금은 패닉장세가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6일(2370억원), 7일(320억원), 8일(850억원), 9일(340억원), 12일(40억원) '매수'로 돌아섰죠. 투자업계의 한 인사는 "중국의 경우 지수 급락시 '궈자두이'라는 민·관 금융기관이 등판해 증시를 떠받친다"며 최근 연기금의 행보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기금 고갈 우려 등 여전히 부담이 큰 상황이죠.

✔"성수기 다가왔다"…아이폰16 출시 앞두고 부푼 수혜주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출시 앞두고 수혜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아이폰 수혜주 LG이노텍은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죠. 아이폰16 시리즈의 흥행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6개월간 26% 뛰었습니다. 스마트폰·디스플레이·반도체용 부품을 만드는 이 기업은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모듈 등을 판매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애플이 핵심 고객사로 꼽히죠. 업계에선 다음달 초 애플이 사상 첫 인공지능(AI) 아이폰을 선보이면서 대규모 교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출시할 차세대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죠.

✔다시 불거진 AI 반도체株 고점론…"피크아웃 우려, 주가엔 부담"

한경 마켓PRO는 23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외국계 투자은행(IB) 리포트로 다시 고점론이 불거진 인공지능(AI) 대장주 반도체 종목 투자와 관련해 물어봤습니다. 이에 전문가 3명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주가는 부담스럽다며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했죠. 나머지 2명은 빅테크의 AI 수익화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수요가 여전한 만큼 고점론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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