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의료교육 정상화 호소 궐기대회에서 의대생, 학부모 등 참석자들이 의대생 학습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1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의료교육 정상화 호소 궐기대회에서 의대생, 학부모 등 참석자들이 의대생 학습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6개월 이상 이어진 가운데 의대생 학부모들이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전의학연)은 이달 26일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인 11월 13일까지 80일간 매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진행된 국회의 의과대학 교육 점검 연석청문회에서 예산은 물론 학생들이 공부할 교실이나 수업을 이끌어 갈 교수진 등 의대 증원을 위해 필요한 요소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80일 동안 매일매일 문을 두드리겠다"며 "우리에게 거짓말하는 당신들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관료인 당신들에게 매일매일 문을 두드리고 그 이유를 묻겠다"고 밝혔다.

앞선 이달 15일 광복절에도 전의학연은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의학교육 정상화 촉구 궐기대회를 열어 의대교육 정상화와 증원 백지화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집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의대 증원으로 강의실·실습실과 기초의학 교수가 부족해 의학교육의 질 저하가 예상된다며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