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철 지난 줄 알았던 '비트코인 찬양론' 獨 베스트셀러 올라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7만달러와 5만달러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투자자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다. 독일 정부가 압류한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다 팔자 가격이 급락하더니, 지난달 말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해 다시 상승세를 부추겼다.

조 바이든 정부의 규제에 허덕이던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앞으로 어떤 극적인 변화를 경험할지 전 세계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지난 8월 20일 출간되자마자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경제경영 분야 1위에 오른 <황금빛 미래(Goldene Zukunft)>는 비트코인을 향한 투자자의 기대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확인시켜주는 책이다. 물리학을 전공한 기업가이자 ‘비트코인 팟캐스트’를 운영하면서 수년 동안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해온 저자 플로리안 브루스 보예는 비트코인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가치저장소’라고 주장한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철 지난 줄 알았던 '비트코인 찬양론' 獨 베스트셀러 올라
저자가 판단하기에 비트코인은 ‘경제학과 과학을 결합한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다. 인류 발전의 역사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어떤 문제가 발견되면 엔지니어가 어느 정도 완벽한 솔루션을 설계하기 전까지 평범해 보이는 것들의 용도를 변경해 임시방편적인 해결책으로 사용해왔다. 모닥불, 횃불, 양초 등이 어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방편적인 해결책이었고, 19세기에 이르러 엔지니어가 전기 조명을 발명하며 모든 중요한 특성을 갖춘 완벽한 솔루션을 찾아냈다.

저자는 비트코인이야말로 가치 저장을 위해 엔지니어가 설계한 완벽한 솔루션이라고 주장한다. 금, 화폐, 주식 그리고 부동산 등 그동안 인류가 가치를 저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든 수많은 임시방편이 있었지만, 제각각 치명적 약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에 비교해 비트코인이란 자산은 충분히 유동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없으며, 휴대와 분할이 가능하고, 언제 어디에서나 접근할 수 있고, 저장 비용도 없으며, 양도까지 가능한 유일한 자산이다.

“비트코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껏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지켜온 수많은 프레임워크를 다시 생각해야만 합니다.” 저자는 지금까지 돈을 버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돈이 무엇인지, 역사 전반에 걸쳐 돈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며, 비트코인이야말로 변동성이 큰 시장과 변덕스러운 경제정책 가운데 자신의 자산을 지켜낼 수 있는 최고의 가치저장소이자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교환수단이라는 것을 증명해낸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철 지난 줄 알았던 '비트코인 찬양론' 獨 베스트셀러 올라
24시간 거래와 투자 광풍으로 수많은 ‘코인 폐인’을 양산한 암호화폐. 무형의 디지털 자산 비트코인은 정말 믿을 만한가? 다른 암호화폐와 비교해 비트코인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저자는 비트코인에 대한 여러 회의론과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결국 비트코인의 진가를 이해하고 투자하는 사람에게 황금빛 미래가 펼쳐질 수 있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전한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