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한데 묶은 통신사 상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를 합쳐 최대 42% 저렴한 구독 상품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구독 서비스인 ‘유독’에서 ‘더블 스트리밍 연간권’을 출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연간권은 월 1만4900원인 유튜브 프리미엄과 월 5500원인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더드를 결합해 12개월 약정으로 월 1만5900원에 제공하는 상품이다. OTT를 개별로 쓸 때보다 22% 저렴하다. LG유플러스 멤버십 VIP 등급 이상인 통신 서비스 이용자는 42% 싼 월 1만1900원에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결합한 통신사 할인 상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튜브는 국내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앱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580만 명으로 전체 앱 중 1위였다. 넷플릭스 MAU는 1123만 명으로 티빙(765만 명)보다 많았다.

다른 통신사도 OTT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합쳐 최대 10% 할인해주는 ‘우주패스 넷플릭스’를 선보였다. KT는 4월부터 티빙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합쳐 정상가보다 4500원 저렴한 월 9500원에 공급하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결합한 상품도 같은 금액을 깎아준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이 기존 통신 상품만으론 가입자 늘리기가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통신3사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 6월 4751만 명으로 1월보다 2만 명 줄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