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낫이 공개한 당시 영상 일부 / 사진=유튜브 채널 newscomauhq 영상 캡처
타낫이 공개한 당시 영상 일부 / 사진=유튜브 채널 newscomauhq 영상 캡처
변기에 앉았다가 하수구를 타고 변기에서 나온 뱀에게 중요 부위를 물린 사건이 태국에서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타낫이라는 이름의 태국 남성은 볼일을 보기 위해 변기에 앉자마자 중요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타낫은 변기 안에서 거대한 비단뱀을 마주쳤다. 하수구를 타고 변기로 흘러들어온 비단뱀의 몸길이는 무려 3.6m에 달했다.

비단뱀은 타낫의 중요 부위를 꽉 문 채 놓지 않았다. 이에 그는 비단뱀을 떼어내기 위해 목 부위를 세게 잡았지만, 뱀은 좀처럼 입을 벌리지 않았다.

결국 그는 주변에 있던 변기 솔로 뱀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쳤다. 한참을 그렇게 내려친 후에야 비단뱀은 그의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타낫은 "뱀이 점점 더 세게 중요 부위를 물었던 탓에 출혈이 상당했고 그만큼 엄청난 고통도 느꼈다"며 "하지만 가장 큰 충격은 변기에서 비단뱀을 발견했다는 사실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거대한 뱀이 변기에 걸쳐진 채 죽어있는 모습이 담겼다. 화장실 바닥에는 뱀과의 사투로 인해 핏자국이 흥건했다.

그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돼 파상풍 주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봉합이 필요할 정도의 부상은 아닌 상태다. 그는 "독사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그 이후로 화장실을 갈 때마다 변기 안에 변기 솔을 넣어 무엇이 있는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다 뱀에게 물리는 사례는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지난 2016년에도 태국 차층차오주에 살던 한 아이가 화장실 변기에 소변을 보던 중 3m 길이의 비단뱀에 중요 부위를 물리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 2020년엔 한 여성이 변기에 앉아 있다가 뱀에게 허벅지를 물리는 사고가 있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