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대에 테슬라 살래" 인기 폭발…전기중고차 '불티' [테슬람 X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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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대 중고 모델3 '불티'
테슬라 뒤에서 웃는 까닭
美 중고 전기차값, 중고 내연기관차보다 낮아져
가격 매력에 문의 빗발…상반기 판매 70% 급증
테슬라 중고차 인기… IRA 보조금 530만원 한몫
"결국 저가 전기차 나오면 캐즘 넘을 것" 분석
테슬라, 내년 상반기 3000만원대 '모델2' 출시
테슬라 뒤에서 웃는 까닭
美 중고 전기차값, 중고 내연기관차보다 낮아져
가격 매력에 문의 빗발…상반기 판매 70% 급증
테슬라 중고차 인기… IRA 보조금 530만원 한몫
"결국 저가 전기차 나오면 캐즘 넘을 것" 분석
테슬라, 내년 상반기 3000만원대 '모델2' 출시
“중고 모델3를 2만2000달러(약 2900만원)에 살 수 있습니다. 새 차와 큰 차이도 없어요.”
테슬라가 주도한 전기차 가격 인하 바람이 중고 전기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내 중고 전기차 판매는 올해 상반기 70% 급증했다.
중고 전기차의 인기는 저렴한 가격 덕분이다. 지난 2월 중고 전기차의 평균 판매가는 처음으로 중고 내연기관차보다 낮아졌다. 6월엔 평균 2만8000달러(약 3700만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뉴저지의 중고차 영업 매니저인 스콧 섀넌은 “테슬라가 가격을 낮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중고 전기차가 가솔린차보다 더 빨리 팔린다. 들어오고 일주일이면 나간다”고 말했다. 여기에 세제 혜택이 한몫했다. 2022년 통과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새 전기차뿐 아니라 중고 전기차에도 보조금이 적용된다. 가격 2만5000달러(약 3300만원) 이하에 연식 2년 이상 중고 친환경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4000달러(약 530만원) 세액공제를 받는다. 미국산 제조 등 신차에 적용되는 까다로운 조건도 없다.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혜택이다. 중고 전기차의 공급이 늘어난 것도 수요를 촉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중고 전기차의 재고는 2021년보다 4배가량 많다. 테슬라를 포함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면서 중고차 매물도 늘어난 까닭이다. 테슬라는 2019년 이후 북미 시장에서 200만대를 팔았다.
보통 특정 브랜드의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면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한다. 신차가 안 팔리거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전기차가 대중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가장 큰 장애물이 가격이었다”며 “중고 전기차의 인기는 완성차 업체가 더 저렴한 모델을 제공하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긍정적 신호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가 저가형 모델을 내놓는다면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에 빠진 전기차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 상반기 더 저렴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차량은(가칭 모델2) 모델3 플랫폼을 활용해 빠르게 생산할 예정이다.
월가 역시 모델2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개리 블랙 퓨처펀드 대표는 지난 2일 “테슬라의 2만5000~3만달러 소형차는 2020년 모델Y 출시와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차량 가격 3만달러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델Y는 테슬라의 간판 모델로 지난해 글로벌 차량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테슬람 X랩’은
‘모빌리티 & AI 혁명’을 이끄는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의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뉴스를 전합니다. 기성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테슬라 팬’들의 이슈도 관심사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매주 기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테슬라가 주도한 전기차 가격 인하 바람이 중고 전기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내 중고 전기차 판매는 올해 상반기 70% 급증했다.
중고 전기차의 인기는 저렴한 가격 덕분이다. 지난 2월 중고 전기차의 평균 판매가는 처음으로 중고 내연기관차보다 낮아졌다. 6월엔 평균 2만8000달러(약 3700만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뉴저지의 중고차 영업 매니저인 스콧 섀넌은 “테슬라가 가격을 낮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중고 전기차가 가솔린차보다 더 빨리 팔린다. 들어오고 일주일이면 나간다”고 말했다. 여기에 세제 혜택이 한몫했다. 2022년 통과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새 전기차뿐 아니라 중고 전기차에도 보조금이 적용된다. 가격 2만5000달러(약 3300만원) 이하에 연식 2년 이상 중고 친환경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4000달러(약 530만원) 세액공제를 받는다. 미국산 제조 등 신차에 적용되는 까다로운 조건도 없다.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혜택이다. 중고 전기차의 공급이 늘어난 것도 수요를 촉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중고 전기차의 재고는 2021년보다 4배가량 많다. 테슬라를 포함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면서 중고차 매물도 늘어난 까닭이다. 테슬라는 2019년 이후 북미 시장에서 200만대를 팔았다.
보통 특정 브랜드의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면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한다. 신차가 안 팔리거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전기차가 대중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가장 큰 장애물이 가격이었다”며 “중고 전기차의 인기는 완성차 업체가 더 저렴한 모델을 제공하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긍정적 신호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가 저가형 모델을 내놓는다면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에 빠진 전기차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 상반기 더 저렴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차량은(가칭 모델2) 모델3 플랫폼을 활용해 빠르게 생산할 예정이다.
월가 역시 모델2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개리 블랙 퓨처펀드 대표는 지난 2일 “테슬라의 2만5000~3만달러 소형차는 2020년 모델Y 출시와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차량 가격 3만달러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델Y는 테슬라의 간판 모델로 지난해 글로벌 차량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테슬람 X랩’은
‘모빌리티 & AI 혁명’을 이끄는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의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뉴스를 전합니다. 기성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테슬라 팬’들의 이슈도 관심사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매주 기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