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요구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보수에서 대통령 나오면 무조건 반대하고 깎아내린다"고 25일 주장했다.

정씨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유 전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결자해지를 요구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캡처해 올리면서 "보수에서 대통령 나오면 무조건 반대하고 깎아내리는 게 취미냐"며 "맞는 소리도 유 전 의원이 하면 괜히 트집 잡는 걸로 보이니 가만히 있는 게 의사들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 전 의원의 과거 갈등을 겨냥해 유 전 의원을 '배신자'라고 칭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유 전 의원에게 감사패라도 줘야 할 지경이다. 어찌나 열심히 내부 총질을 하는지"라며 "아직도 입만 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만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정부의 부적절한 의대 증원 정책이 '의료 붕괴 사태'를 초래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직접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살리겠다던 필수, 응급의료부터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지금 가장 급한 일은 의료 붕괴 사태"라며 "의대 정원을 늘려 10년 후 의사 1만명을 더 배출할 거라더니, 당장 1만명 이상의 전공의가 사라져 대학병원들이 마비되고 의대생 집단휴학으로 내년부터 의사 공급이 줄어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잘못을 따지고 있을 상황조차 안 된다. 평소 같았으면 살릴 수 있었던 국민들이 죽어가는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대통령은 총선 직전인 4월 1일 2000명을 늘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더니, 이후 사태가 이 지경이 돼도 한마디 말이 없다. 진단도 틀렸고 처방도 틀렸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