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민의 HR이노베이션] 기술 혁신과 생산성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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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민의 HR이노베이션] 기술 혁신과 생산성의 함정](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07.31771508.1.jpg)
경기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차로 운전해 출퇴근해야 한다고 생각해 보자. 1단계는 지속적으로 반복 운전을 하면서 도로를 머릿속에 저장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지도가 주어진다. 더 이상 도로를 기억할 필요 없이 종이 지도를 참고해 시행착오를 줄이며 길을 찾을 수 있다. 3단계에서는 더 이상 지도를 보는 번거로움 없이 GPS를 활용해 현재 위치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자율주행이다. 이제 운전해야 하는 수고로움마저 줄일 수 있다. 지도→GPS→자율주행은 급격한 기술 발전의 상징이다. 자율주행 시대에 지도 보는 법을 주기적으로 교육한다면 수행의 향상을 기대하기 힘들다.
![Getty Images Bank](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AA.37795665.1.jpg)
제조업에서는 육체적인 노동, 매뉴얼에 따른 단순 작업에 필요한 능력이 전체 산업군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장 직원들의 ‘리스킬(re-skill)’ 영역 또한 중요하다. 사업 전략과 연계해 능동적인 ‘업스킬’과 ‘리스킬링’ 전략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업무에서 요구되는 능력과 실제 구성원이 보유한 능력의 불균형을 야기할 것이다. 결국은 기술의 고도화가 실제 업무 생산성 향상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는 ‘생산성의 함정(the production myth)’에 빠지게 될 것이다.
오승민 LG화학 인재육성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