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산업을 구축하는 데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 사업을 본격화한다. 5G 특화망은 2028년 시장 규모가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성장 산업이다. LG전자는 관련 특허만 3만여 건 보유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5G 특화망 솔루션이 최근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로부터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은 국내에서의 개발·생산 여부를 심사해 부여하는 인증으로 공공기관에 제품을 공급할 때 증명 자료로 활용한다.

5G 특화망은 공장, 빌딩 등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뛰어나 주요 시설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은 물론 공공기관의 5G 특화망 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LG전자의 5G 솔루션을 이용하면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와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맞춤형 서비스도 특징이다. 보안이 중요한 고객에게는 외부 접속을 차단하는 전용 네트워크를, 외부 협업이 많은 고객에게는 클라우드와 연결 가능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고객이 보유한 CCTV, 스마트 안전장비 등을 LG전자 제품과 특화망으로 연결해 통합 관리하는 디바이스 제어 솔루션도 제공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추가하는 등 5G 특화망 사업화 채비를 마쳤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글로벌 5G 특화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서 2028년 118억달러(약 15조6000억원)로 연평균 40%씩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