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버스 탄 청년들 "1세대 기업가 창업스토리, 가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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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기업가정신 키우는 한경
진주 지수마을·울산 현대重 등
예비 창업가 28명 현장 체험
정주영 일대기에 "나도 할 수 있다"
포스코 일화에 "도전정신 생겨"
진주 지수마을·울산 현대重 등
예비 창업가 28명 현장 체험
정주영 일대기에 "나도 할 수 있다"
포스코 일화에 "도전정신 생겨"
“우와.” 1538도에 달하는 붉은 빛의 거대한 후판(건설·선박 등에 쓰이는 두꺼운 철강)이 압연기를 빠져나오자 28명의 예비 창업가 사이에서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창업이 꿈이라는 24세 전우진 씨는 “가슴이 뛴다”고 했다. 그는 “1세대 창업자들의 사례를 ‘올드하다’고 생각했는데 맨땅에서 철강 제국을 세운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우향우 스토리’를 들으니 도전 정신이 샘솟는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서울경제진흥원 등이 공동 주최하고 하나은행 등이 후원한 K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청년괴짜 인생버스’가 지난 18~22일 일정을 마쳤다. 기업가정신의 본산이라고 불리는 경남 진주 지수마을을 비롯해 울산 HD현대중공업, 포항 포스코 제철소 등을 견학한 예비 창업가들은 “K기업가정신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체험했다”고 입을 모았다.
어렸을 적부터 창업을 꿈꿔온 22세 대학생 이한상 씨는 울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기념관에서 그의 일대기를 처음 들었다. 그는 “정주영 회장이 아무것도 없이 여의도 두 배 규모의 전 세계 1등 조선소를 만들어 낸 것을 보며 ‘나라고 못할 건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창업과 관련해 작은 성공을 경험했다. 삼촌이 운영하는 보쌈집을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홍보했고 매출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창업에 뛰어들기에는 인맥, 지식, 자산 등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앞섰다. 이씨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정 창업주의 말이 마음에 남아 앞으로 저의 창업 과정에서 두고두고 기억하려고 한다”고 했다.
포스코의 창업 과정도 드라마 그 자체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해외 투자자들의 전망을 뒤엎고 모래밖에 없는 포항 남구에 제철소를 지어 현재 포스코의 기반을 닦았다. 그는 “실패하면 ‘우향우’해 동해에 다 같이 빠져 죽자는 마음으로 성공해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전씨는 “포스코의 탄생 일화를 보며 그때와 지금은 창업 환경과 할 수 있는 아이템이 다르긴 하지만 기업가정신이라는 본질적인 부분은 그대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K기업가정신센터를 운영하며 기업가정신에 대한 강연을 열고 있다. 이날 강연을 맡은 액셀러레이터 김송숙 비즈코웍 상무는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시대에선 기존 대기업 오너와 전 세대 정보기술(IT) 시대 창업가보다 여러분이 더 전문가일 수 있다”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진주·울산·포항=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과 서울경제진흥원 등이 공동 주최하고 하나은행 등이 후원한 K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청년괴짜 인생버스’가 지난 18~22일 일정을 마쳤다. 기업가정신의 본산이라고 불리는 경남 진주 지수마을을 비롯해 울산 HD현대중공업, 포항 포스코 제철소 등을 견학한 예비 창업가들은 “K기업가정신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체험했다”고 입을 모았다.
버스 타고 배우는 K기업가정신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한국 기업은 16개뿐이다. 청년괴짜 인생버스는 1세대 창업가들이 구축한 K기업가정신을 통해 새로운 혁신가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할 예정이다.어렸을 적부터 창업을 꿈꿔온 22세 대학생 이한상 씨는 울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기념관에서 그의 일대기를 처음 들었다. 그는 “정주영 회장이 아무것도 없이 여의도 두 배 규모의 전 세계 1등 조선소를 만들어 낸 것을 보며 ‘나라고 못할 건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창업과 관련해 작은 성공을 경험했다. 삼촌이 운영하는 보쌈집을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홍보했고 매출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창업에 뛰어들기에는 인맥, 지식, 자산 등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앞섰다. 이씨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정 창업주의 말이 마음에 남아 앞으로 저의 창업 과정에서 두고두고 기억하려고 한다”고 했다.
포스코의 창업 과정도 드라마 그 자체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해외 투자자들의 전망을 뒤엎고 모래밖에 없는 포항 남구에 제철소를 지어 현재 포스코의 기반을 닦았다. 그는 “실패하면 ‘우향우’해 동해에 다 같이 빠져 죽자는 마음으로 성공해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전씨는 “포스코의 탄생 일화를 보며 그때와 지금은 창업 환경과 할 수 있는 아이템이 다르긴 하지만 기업가정신이라는 본질적인 부분은 그대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대의 창업가들 쏟아져야”
예비 청년 창업가들은 기업가정신의 본산이라고 불리는 진주 지수마을도 찾았다. 지수마을은 이병철(삼성), 허만정(GS), 구인회(LG), 조홍제(효성) 그룹 창업자가 유년·청년 시절을 보낸 마을이다.이 마을은 K기업가정신센터를 운영하며 기업가정신에 대한 강연을 열고 있다. 이날 강연을 맡은 액셀러레이터 김송숙 비즈코웍 상무는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시대에선 기존 대기업 오너와 전 세대 정보기술(IT) 시대 창업가보다 여러분이 더 전문가일 수 있다”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진주·울산·포항=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