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기자동차 화재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신축 건물 지하 주차장의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당정은 2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20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사항을 논의·결정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정부에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관련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신축 건물의 모든 지하주차장에 화재 조기 감지와 확산 방지가 가능한 습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스프링클러는 2017년부터 6층 이상 신축 건물의 모든 층에 설치하도록 의무화됐다. 정부는 또 전국 모든 소방서에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를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완성차업체에서 자발적으로 시행 중인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도 의무화한다. 당초 내년 2월부터 실시할 계획이었던 배터리 인증제도는 올해 10월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아울러 업계와 협의해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무상 점검을 매년 시행하고, 과도한 충전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기도 내년에 9만 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