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A, 또 A등급"…현대차·기아 위상에 미국도 깜짝 놀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차·기아, 3대 신용평가서 A등급…벤츠·도요타와 나란히
'올A'등급 車업체, 현대차·기아 포함 4곳뿐
28일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소통 계획
'올A'등급 車업체, 현대차·기아 포함 4곳뿐
28일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소통 계획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미국의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영국 피치(Fitch)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3대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은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벤츠, 도요타, 혼다 등 총 4곳뿐이다.
독일 폭스바겐만 하더라도 연간 생산 대수는 현대차·기아보다 많지만, S&P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다. 현대차·기아(A-)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는 신용평가사 3곳 모두에서 B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국제 신용등급이 가파르게 올라서고 있다. 지난 2월 무디스와 피치에서 A등급을 받은 지 6개월 만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에서도 신용등급이 A-(안정적)로 올랐다.
현대차가 최근 인도에서 최대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기업 공개(IPO)를 추진하는 점도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동시에 생산 가능하다는 점도 3대 신용평가사의 주요한 판단 근거가 됐다. 전기차만 생산하는 테슬라나, 하이브리드 생산에 주력하는 도요타와 비교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 영향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감안해 유럽에서도 연내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하며 전기차 수요의 일시적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7월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기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0%로 집계됐다. 테슬라(50.8%) 다음으로 2위다. 포드(7.4%)와 GM(6.3%)은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조달 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자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자 비용 감소에 따라 기업이 보유한 현금은 더 많아지기 때문에 신사업 투자나 배당 여력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현대차는 한 단계 올라선 회사 위상에 걸맞게 국내·외 투자자와도 투명한 소통에 나선다.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앞으로의 주요 경영전략 및 재무 건전성 목표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