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잘 나가는 인스타그램·스레드, 틱톡은 성장 부진 직면…X에 추월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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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꾸준히 업데이트
이용자 지난 1년 새 14% 증가
스레드도 240만명 늘려 선전
틱톡은 8% 느는 데 그쳐 5위
이용자 지난 1년 새 14% 증가
스레드도 240만명 늘려 선전
틱톡은 8% 느는 데 그쳐 5위
한국 시장에서 SNS 플랫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메타의 인스타그램이 최근 1년 새 이용자를 가장 많이 늘린 SNS인 것으로 집계됐다. 메타의 또 다른 SNS인 스레드도 같은 기간 이용자를 169% 늘렸다. 반면 틱톡은 성장 부진에 직면하며 X(옛 트위터)에 시장 4위 자리를 내줬다.
26일 앱 시장조사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월간활성이용자(MAU)가 가장 많았던 앱은 인스타그램으로 2554만 명이었다. 전년 동월 MAU인 2248만 명과 비교하면 14%(306만 명) 늘었다. 2위 규모 앱인 네이버 밴드의 MAU가 같은 기간 1926만 명에서 1862만 명으로 3%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인스타그램은 2010년 출시됐다가 2012년 페이스북(지금의 메타)에 인수됐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인스타그램이 출시 15년 차임에도 꾸준한 업데이트로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2일 IT 매체인 더버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프로필 페이지에 음악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넣기로 했다. 이 노래는 자동 재생되지 않으며 이용자 선택에 따라 재생 가능하다. 카카오톡 프로필의 음악 기능과 비슷하다.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가 X의 대항마로 내놓은 스레드도 선전하고 있다. 스레드의 국내 MAU는 출시 첫 달인 지난해 7월 142만 명에서 지난달 382만 명으로 1년 만에 240만 명 늘었다. 메타는 스레드에 팔로어(구독자) 수, 연령, 성별, 지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창작자의 콘텐츠 시장 분석을 지원할 예정이다. 예약 게시글 기능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SNS도 있다. 틱톡의 지난달 MAU는 710만 명으로 1년 전(659만 명)보다 8% 느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X는 MAU가 622만 명에서 714만 명으로 15% 증가하면서 인스타그램, 밴드, 페이스북(827만 명)의 뒤를 잇는 4위 규모 SNS로 성장했다. 틱톡은 5위로 밀렸다.
해외 시장 입지를 고려하면 틱톡의 한국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국내에선 틱톡의 MAU가 인스타그램의 28%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선 이 비율이 79%까지 높아진다. 통계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틱톡의 세계 MAU는 지난 4월 기준 15억8200만 명이었다. 페이스북(30억6500만 명), 인스타그램(20억 명), 와츠앱(20억 명)에 이어 세계 4위다.
해외에서 틱톡은 e커머스 사업으로 수익 극대화에 힘쓰고 있다. 숏폼 영상에 등장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인 ‘틱톡샵’을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출시한 뒤 미국, 영국, 태국 등 8개국으로 이 서비스의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말엔 국내에서도 틱톡샵 상표를 출원했다.
업계에선 지금 추세로는 틱톡이 한국 e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네이버 등이 이미 SNS 기반 e커머스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테무, 알리익스프레스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도 치열해졌다. 틱톡은 한국 e커머스 시장 진출에 유보적이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사업솔루션 총괄은 지난달 한류 지원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틱톡샵의 한국 진출 계획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6일 앱 시장조사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월간활성이용자(MAU)가 가장 많았던 앱은 인스타그램으로 2554만 명이었다. 전년 동월 MAU인 2248만 명과 비교하면 14%(306만 명) 늘었다. 2위 규모 앱인 네이버 밴드의 MAU가 같은 기간 1926만 명에서 1862만 명으로 3%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인스타그램은 2010년 출시됐다가 2012년 페이스북(지금의 메타)에 인수됐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인스타그램이 출시 15년 차임에도 꾸준한 업데이트로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2일 IT 매체인 더버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프로필 페이지에 음악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넣기로 했다. 이 노래는 자동 재생되지 않으며 이용자 선택에 따라 재생 가능하다. 카카오톡 프로필의 음악 기능과 비슷하다.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가 X의 대항마로 내놓은 스레드도 선전하고 있다. 스레드의 국내 MAU는 출시 첫 달인 지난해 7월 142만 명에서 지난달 382만 명으로 1년 만에 240만 명 늘었다. 메타는 스레드에 팔로어(구독자) 수, 연령, 성별, 지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창작자의 콘텐츠 시장 분석을 지원할 예정이다. 예약 게시글 기능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SNS도 있다. 틱톡의 지난달 MAU는 710만 명으로 1년 전(659만 명)보다 8% 느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X는 MAU가 622만 명에서 714만 명으로 15% 증가하면서 인스타그램, 밴드, 페이스북(827만 명)의 뒤를 잇는 4위 규모 SNS로 성장했다. 틱톡은 5위로 밀렸다.
해외 시장 입지를 고려하면 틱톡의 한국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국내에선 틱톡의 MAU가 인스타그램의 28%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선 이 비율이 79%까지 높아진다. 통계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틱톡의 세계 MAU는 지난 4월 기준 15억8200만 명이었다. 페이스북(30억6500만 명), 인스타그램(20억 명), 와츠앱(20억 명)에 이어 세계 4위다.
해외에서 틱톡은 e커머스 사업으로 수익 극대화에 힘쓰고 있다. 숏폼 영상에 등장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인 ‘틱톡샵’을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출시한 뒤 미국, 영국, 태국 등 8개국으로 이 서비스의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말엔 국내에서도 틱톡샵 상표를 출원했다.
업계에선 지금 추세로는 틱톡이 한국 e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네이버 등이 이미 SNS 기반 e커머스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테무, 알리익스프레스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도 치열해졌다. 틱톡은 한국 e커머스 시장 진출에 유보적이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사업솔루션 총괄은 지난달 한류 지원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틱톡샵의 한국 진출 계획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