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의 재출시와 함께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치킨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머핀’을 새롭게 선보였다. /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의 재출시와 함께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치킨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머핀’을 새롭게 선보였다. /맥도날드 제공
최근 식품업계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는 국내 지역 농가의 특산물을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로코노미(local+economy)’다. 로코노미는 국내 각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해 고유의 특색과 풍미를 담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 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상생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다양한 기업들은 지역명과 특산물을 앞세운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닭고기, 돼지고기, 양상추, 토마토, 계란 등 주요 식자재의 약 60%를 국내산으로 수급해 사용하는 등 ‘로컬 소싱’에 지속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맥도날드는 2021년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로코노미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창녕 갈릭 버거’와 ‘보성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에 이어 지난달 출시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까지 연이어 히트했다. 이들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지난 4년간 판매량은 누적 2200만 개다. 이를 통해 약 800t이 넘는 국내산 식자재를 수급했다. 맥도날드의 로컬 소싱은 단순한 메뉴 출시를 넘어 우리 농가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가 우리 농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수상 경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대량의 농산물을 수매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은 물론 협업하는 지자체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한 것도 인정받았다.

맥도날드는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통해 지난해 8월 전남 진도군수 표창을 받았다. 12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 등을 거머쥐었다. 맥도날드와 협업한 진도군청도 ‘2023 정부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2023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했다.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맥도날드는 지난 14일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재출시했다. 이번에는 매콤한 맛의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치킨 버거’와 맥모닝 메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머핀’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지난해 재출시 1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개를 돌파했다.

맥도날드는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의 재출시를 기념하고, 진도 대파의 인기와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서울 상암동에서 팝업스토어 ‘맥도날드 진도 파스티벌’을 열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