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검출시약. 씨젠 제공
씨젠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검출시약. 씨젠 제공
체외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원숭이두창 확산을 막기 위해 연구용 검사시약 판매에 나선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에 씨젠이 판매하는 제품은 기존 원숭이두창 검사시약을 업그레이드 한 연구용으로, ‘노바플렉스 MPXV/OPXV(RUO)’와 ‘노바플렉스 HSV-1&2/VZV/MPXV(RUO)’ 두 개다. 이중 노바플렉스 HSV-1&2/VZV/MPXV(RUO)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비롯해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단순포진바이러스 등 4개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씨젠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의 치료제 효과는 감염 초기에 크기 때문에, 선제적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감염여부를 빠르게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약을 필요로 하는 각국 정부, 의료기관, 병원과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연구용 제품을 일반인에게 적용하는 것은 각국 허가당국의 관할 하에 구입처가 판단해 책임지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동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주요 증상은 수포성 발진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원숭이두창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다가 지난 14일 다시 선포했다.

국내서는 올해 들어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부터 원숭이두창을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